Page 10 - 가정예배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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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묵도 다함께
찬양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기도 맡은 이
성경 누가복음 15:11-24
말씀 기다리는 그 사랑
오늘 본문은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기 몫의 유산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유산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기에 이는 살아 있는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이 불효막심한 아들에게 별 말 없이 유산을 내어 줍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유산을 받자 마자 실컷 즐길 수 있는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버지가 준 유산을 흥청망청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유산은 다 떨어지고, 흉년까지 들어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버지 집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어떻게 했을까요?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나간 순간부터
기다렸습니다. 기약 없이 기다리던 어느 날 떠났던 아들이 저 멀리서 보였고, 아버지는
신발이 벗겨지는지도 모른 채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거지 행색이 완연한 아들을 얼싸안고 입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이 입맞춤에는
돌아온 자녀에 대한 끝없는 용서의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앞뒤 가리지 않고 떠난 아들과, 앞뒤 가리지 않고 기다리는 아버지의
대조적인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이 아들처럼 아버지를 떠나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주님은
기다리시고 안아 주셨습니다.
죄인 된 우리가 할 일은 간절히 기다리시는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아주 느린 걸음으로 다가가지만, 하나님은 회개한 자녀에게 급히 달려오셔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돌아온 자를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날마다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 가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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