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신원_영미,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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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수상한 메신저
마리아의 엄마, ‘마담 데스틴’은 세상에 남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울 때 그 만남을 주선해주는 심령술사이다. 마담 데스틴의 집
안은 대대로 심령술사라서 전통과 유서 깊은 가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엄마는 우리가 하는 행동이... 잘못 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자 마담 데스틴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사랑하는 내 딸, 마리아야. 엄마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니? 잘못되고
틀린 건 하나도 없어. 이건...”
“기회야!!!!!!!!!!” 엄마와 마리아는 동시에 말했다. 여기서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는 힘있게 소리를 쳤고, 마리아는 웅얼댄 것이다.
“그리고 그 늙은 할망구는 주위에 아무도 없어. 어차피 죽으면 반지가 무
덤으로 갈 텐데, 누군가 반드시 그걸 가로챌 거야. 엄마가 일등으로 간 것
뿐이야.”
그렇다, 마담 데스틴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녀의 직업은 심
PDF 파일 제공 가능 령술사가 아니라 사기꾼이었다. 반대로 마리아의 할머니는 가장 위대한
심령술사, 마담 데스틴이었다.
저 자 “엄마, 할머니는 진짜로 유령을 봤었어요?” 마리아는 엄마에게 물었다.
길버트 포드 “그랬었대. 그런데 마리아야, 세상에 ‘유령’이란 건 없어. 그런 걸 믿는 사
람들이 매우 어리석은 거야!”
발행일
2020년 7월 21일 그러나 마리아에겐 아무도 모르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엄마와 달리 사
후 세계의 사람들과 진짜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할머니로부터
분 량 물려받았다는 사실이다. 사기꾼인 엄마 때문에 학교에도 갈 수 없고, 또래
304 페이지 들과 말을 섞지도, 놀지도 못하는 마리아의 유일한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마리아의 힘이 되어 준 ‘에드워드’라는 유령뿐이다.
분 류
청소년 소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에드워드가 마리아를 찾아왔다.
“에드워드, 마릴린 할머니와 로비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줘.” 마리아는 테
언어권 이블에 종이를 깔고, 펜을 쥐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펜이 움직이며 글씨
영어 를 써내려 갔다.
가여운 로버트 할아버지. 마릴린 할머니 손에 끼어진 반지를 많이 그리워
[ 문의 ] 할 거야.
마릴린 할머니 집에 숨겨진 보물이 있는데, 할머니가 그걸 찾을 수 있도
황지현 대리 록 네가 도와줬으면 해.
children@swla.co.kr
에드워드는 주로 마리아 엄마가 말하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며, 죽은 사람
들의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렇게 마리에게 무언가를 부탁한 적
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