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20200629 박인영 의장 연설문집(제8대 전반기 부산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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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차가운 서면거리를 뜨겁게 채웠던 또 가장 작은 아파트에 살고,
수만 개 촛불의 아름다움을 압니다. 가장 작은 차를 모는 의장이 될 것입니다.
부마민주항쟁의 역사가 자랑스러운 것을 압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압니다. 가장 많은 시민을 만난 의장이 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세상을 압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어떤 마음으로 다시 대선을 준비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장이 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계시는지 압니다. 의원들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엄호하는
평화의 소중함을 압니다. 바람막이 의장, 총알받이 의장이 되겠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일의 어려움을 압니다.
저는 우리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다 압니다. 써주는 축사를 읽는 의장이 되지 않겠습니다.
의회가 해야 할 말을
부산시의회 의장이 누구인지, 직접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어떤 권한이 있는지, 의장을 어떻게 쓰면 좋은지
이미 잘 알고 계신 분들을 알려고 애쓰지 않겠습니다. 불필요한 의전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분들은 제가 필요하면 어떻게든 저를 찾아올 것입니다. 진짜 일하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민주당 의장이 탄생하기를 너무나 바래왔던 분들, 나이와 지위가 아니라
부산시의회 의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분들, 실력으로 존경받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부산시의회가 어떤 권한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알 수도 없었던 분들, 인품으로 사랑받는 훌륭한 의장이 되겠습니다.
부산시의회의 활동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해야 하는 시민을
더 많이 알아 가겠습니다.
비서에게 전화하라고 시키는 분들 말고,
보통의 시민이 저에게 언제든 전화하실 수 있도록
많이 찾아뵙고 명함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첫 번째 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장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전국에서 가장 젊은 의장이 될 것입니다.
최초의 여성 부산시의회 의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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