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6 - 20200629 박인영 의장 연설문집(제8대 전반기 부산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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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지난 7월 2일, 새벽까지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던
민주당 의장후보 출마선언문의
부산시의회 개원 100일을 맞아,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었습니다.
시민께 드리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되살아났습니다.
초선의원이 다수인 부산시의회에 대해
걱정하시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산의 비주류였던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시가 숨어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의장에 도전하니, 해주셨던 걱정도 같습니다.
민주당이라는 좁은 물 안에서 활동했고,
아직 젊은, 더구나 여성인데
부산의 주류세력-소위 잘나가는 분들과
네트워크 없이 의장을 해낼 수 있겠냐는 걱정입니다.
네, 저는 유명한 사장님들을 모릅니다.
언론사에도 일선 기자들은 알지만, 간부들은 잘 모릅니다.
무슨 회장님, 위원장님들도 모릅니다.
고위 관료들도 모릅니다.
부산시의회 개원 100일을 맞아, 소위 잘나가는 분들, 잘 모릅니다.
시민께 드리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어떻게 쓰면 멋있을까...고민했는데, 하지만 저는 압니다.
멋진 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산 곳곳에서 작은 맛집을 운영하시는
많은 사장님들을 압니다.
시의회 의장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돌아보고 손님 한 명에 웃고 우는 동네슈퍼 사장님들을 압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새롭게 계획하지 않으면 애 키우느라, 일을 그만둬야 하는
어떤 멋진 말도 공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의 좌절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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