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1 - 20200629 박인영 의장 연설문집(제8대 전반기 부산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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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난생처음 목도리를 하나 떴습니다.
                  길고 풍성하게 뜨려고 했는데,
 난생처음 목도리를 하나 떴습니다.  손재주가 모자라서 조금 소박하게 나왔습니다.



                  그 목도리가 오늘 주인을 만났습니다.

                  오늘 부산 시민의 날 행사에 찾아주신
                 형제복지원 피해자분들을
                  의장실에 미리 모셔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었는데요.
                  300일 넘게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이신
                  한종선 대표님께 제가 뜬 목도리를 선물해드렸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좋아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부산 시민은 역사의 장면마다
                  부당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저항해오셨습니다.
                  부산시민의 날을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승전일로 정한 것은
                  부당한 침략에 맞서 싸웠던
                  저항정신에 의미를 둔 것입니다.


                  저는 부산 시민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폭력적인 인권탄압과 부당한 정부정책에 맞서서
                  길고 힘든 싸움을 해 주시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분들이야말로
                  부산 시민의 날에 어울리는
                  부산정신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형제복지원 피해자분들을 만나 뵙고
                  오히려 제가 용기를 얻고, 힘을 받았습니다.
                  부산 시민과 함께, 형제복지원 사건이
                  제대로 진상 규명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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