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9 - 20200629 박인영 의장 연설문집(제8대 전반기 부산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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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오늘은 맘 먹고 천막안으로 쳐들어가서
 이불도 꺼내서 햇볕에 널고
 물티슈로 바닥도 닦았습니다.      하나의 일자리가 만들어낼 풍경입니다.


 “머리맡에 담배꽁초 좀 쌓아두지 마라”
 “아무리 천막이라도 좀 치우고 살자”
 괜히 잔소리 융단폭격을 쏟아부으면서도
 눈물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칠순이 되신 어머니의 패딩은

                  너무 낡아 더 이상 따숩지 않습니다.
 말이 천막농성 757일이지   오랜 백수를 끝내고 다시 취직을 한 아들은
 한평도 안되는 천막,      첫 월급을 타던 날, 폭닥한 패딩을 사서
 추위와 더위와 먼지와 소음 속에서 보냈을  어머니를 찾습니다.
 하루하루가 쌓여야 757일이 됩니다.  어머니는 내일부터는 패딩을 입고
                  아침 운동을 다시 나갈 겁니다.
 왜 종선이가 이곳에서      그만큼 건강해지실 겁니다.
 이렇게까지 싸워야 합니까.
                  아들은 사거리 스포츠 매장에서 패딩을 샀습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할 첫 단추인  스포츠 매장 사장님은 최근 부쩍 매상이 늘어서
 과거사법 개정안은 지금도 국회 법사위에  막내딸을 태권도 도장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최승우 씨는 24일 단식 끝에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평생 모은 돈으로 장만한 조그만 상가에
                  공실이 많아 월세가 반으로 줄었던 노부부는
 부산시의회는 47명 의원님 모두가 한마음으로  곧 문을 닫을 거라던 태권도 도장이
 국회 법사위원들께 과거사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잘 되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읍소하는 서한을 보냅니다.   저녁에는 모처럼 한우로 외식을 해봅니다.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나의 일자리가 만들어낼 풍경입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하라!
 과거사법 조속히 처리하라!  일자리는 소득을
                  소득은 꼭 필요한 소비를,
                  소비는 순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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