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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성벽 아래의 못인 참호·기초 다지기·돌 뜨기·길 닦기·수레 만들기·성벽의 제도 등 총 8 153
가지로 구성되었다. 정약용이 올린 축성방안은 이후 화성 건설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 「어 역사
제성화주략(御製城華籌略)」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었다. 이외에도 정조가 내려준 『기기도설(奇器圖 / 유적
說)』을 검토하여 거중기라는 새로운 기계를 고안해 내었다. · 유물
그림 7. <화성전도> - 『정리의궤』
완공된 화성은 둘레 5,744m, 길이 5,520m, 높이 4.9〜6.2m, 면적은 130ha로 동쪽지형은 평지
를 이루고 서쪽은 팔달산에 걸쳐 있는 평산성의 모습을 갖추었다. 전체 구조물은 팔달문[八達門, 남
문]·장안문[長安門, 북문]·창룡문[蒼龍門, 동문]·화서문[華西門, 서문]의 4대문, 화홍문[華虹門,
북수문]·남수문의 2수문, 공심돈(空心墩) 3, 장대(將臺) 2, 노대(弩臺) 2, 포루(砲樓) 5, 포루(舖樓) 5,
각루(角樓) 4, 암문(暗門) 5, 봉돈(峰墩) 1, 적대(敵臺) 4, 치성(雉城) 9, 은구(隱溝) 2등 총 48개의 시설
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시설물은 41개소이고 수해와 전란으로 7개 시설물이 소멸되었
다.
화성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
께 보유하고 있으며 시설의 기능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설계되었다. 성벽은 외측만 쌓아올리고
내측은 자연지세를 이용해 흙을 돋우어 메우는 외축내탁의 축성술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성곽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포루·공심돈·노대 등은 이전의 성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조물들로 성 구간
중 높은 언덕과 야산 부근에 성벽을 쌓을 때 탑 형식처럼 성의 외면을 깍아 내리고[圭字形] 거기에 석
축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돌과 벽돌을 이용하여 외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성곽의 기초와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