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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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 이야기








































                                    개혁군주 정조가 현재의 오산시 궐동에 건립
                                    그러니 오산화성궐리사의 유림이 오히려 공자의 본토에서 사라진 제향을 부활시켜준
                                    것이다. 궐리사(闕里祠)란 공자의 초상화를 모신 사당을 말하는 것이다. 궐리가 바로

                                    공자가 살던 마을의 이름이기 때문에 궐리사란 공자의 마을 즉 공자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래서 비록 공자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초상화를 통해 살아있는 공자가
                                    고향 마을 궐리(闕里)에서 공부하고 제자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마을 이름
                                    을 따서 초상화를 모신 것이다. 오산의 화성궐리사는 1792년(정조 16) 10월에 개혁군주
                                    정조가 현재의 오산시 궐동에 건립한 것이다. 정조는 1789년부터 추진한 수원 신도시
                                    의 발전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원신도시를 조선유
                                    교의 중심지로 선포하고자 함이었다. 정조는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유학의 종조(宗

                                    祖)인 공자의 성상(聖像)과 초상화를 하사하여 수원지역(오늘날 오산시)에 사당을 건
                                    립하여 성리학으로 무장한 조선의 모든 사대부들이 공경해 마지않는 유림의 터전으
                                    로 삼고자 한 것이다. 사실 이전에 궐리사는 충청도 노성에 존재하였다. 하지만 정조
                                    는 노성의 궐리사를 혁파하라고 지시하였다. 왜냐하면 조정의 허락 없이 노론 신하들
                                    에 의해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노성의 궐리사는 사실 소론의 창시자인 윤증과 그의 제
                                    자들을 감시하고자 하는 그리 좋지 않은 의도로 설립되었다. 그래서 정조는 이 사당
                                    을 혁파하고 자신의 지시에 의해 건립된 오산의 화성궐리사만 남겨두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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