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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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OL. 63 osan culture
다. 당칠성은 아들 형제를 만나 선문이는 대한국을 다스리게 하고, 후문이는 소한국을
다스리도록 주선했다. 이 시절에는 해와 달이 둘이어서 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형제
는 철궁으로 해와 달 하나씩을 쏘아, 해와 달 하나씩을 없애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었다. 천상계의 남신과 지상계의 여신이 만나 결합하여 인간계의 시조신을 출생시켰다.
이러한 내용을 비교하면 단군신화나 주몽신화 등 국조신화와 같은 궤적을 갖는 신화임
을 알 수 있다. 또 해와 달의 수를 시조신이 조절하였다는 것은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
기 위하여 기후를 조절하는 고대 통치자의 권능을 보여준 것이다. 오산시 시루말은 고
대 부족사회에서 형성된 무속신화로서 집단수호신이며, 조상신에 대한 제전을 통하여
전승되었던 자료이다.
오산의 큰 콘텐츠로 「오산시 시루말」을 잘 알고, 홍보하고,
발전시켜 널리 펼쳐 오산시를 빛내는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오산시 시루말」 창세서사시는 하늘의 아버지와 지상의 어머니(天父地母)의 만남과 혼인
결합을 나타낸다. 오산열두거리는 오산시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콘텐츠이다. 오산시
는 이미 경기도당굿과 경기재인청의 본거지로 한국전통예술의 본가이다. 한국전통예술
의 중요한 춤과 소리가 경기도당굿에서 나왔는데, 이 경기도당굿의 일인자이며 경기도
당굿을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여 한국의 전통 춤과 소리로 격상시킨 이용우선생
과 본가가 있던 곳이 오산시 부산동이다. 그리고 무속인과 예인들의 결속체인 경기재인
청과 함께 오산의 큰 콘텐츠로 「오산시 시루말」을 잘 알고, 홍보하고, 발전시켜 널리 펼
쳐 오산시를 빛내는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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