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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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OL. 63 osan culture
단체 금상과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연극 '여우야, 여우야!' 는 경기도 오산시 대표로 출전해
2011년 사)한국연극협회 오산시 지부 인준과 취임식 후 첫 니며 지인들의 간식 지원을 받아 대회 준비를 하고 지난 3
공연은 관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당극 공연, 월에 오산문화재단 기획공연으로 오산에서 공연할 수 있어
이후 정극 정기공연 관객들의 코멘트는 호불호가 갈렸다. 서 참으로 행복했다.
연극다운 연극 반면에 어려운 연극이란 평가다. 지부장 3 공연준비를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 무대 디자인이 나왔
년차에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연극 는데 너무 좋아서 견적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며칠 후 디자
을 해야겠다. 오산문화원으로 찾아가 『오산시사』 책을 받 이너의 전화 떨리는 목소리였다. 이메일로 보냈는데 너무
아 한 달에 걸쳐 읽었고, 머리로 그림을 그리며 전 연령대 많이 나와서... 18,900,000원 웃음이 나왔다, 당연히 못하
가 관람할 수 있는 연극으로 금산여우가 눈에 들어왔다. 니까... 급하게 무대 디자인 수정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내용은 내삼미동 금산엔 여우가 많았고 한 사내가 장난삼 하여 지금의 여우야, 여우야! 가 탄생한 것이다. 여우야, 여
아 던진 돌에 새끼여우가 죽으면서 어미여우의 저주를 받 우야! 공연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슴깊이 마음의 상처
는다는 전설이다. 2013년 초고 대본은 부족함이 너무 많았 를 입고 살아가거나 이미 억울한 망자가 된 이들의 마음을
다. 사비로 작가에게 작은 사례비를 주고 잠시 마음을 접 어루 만져주고 치유하며 다시는 그러한 불행이 되풀이 되
고 작품을 덮었다. 힘들기도 하고... 대학로에서 기획공연 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으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을 하던 중 작가와 연출과 사적인 자리에서 틈 날 때마다 이번 여우야, 여우야! 공연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금산여우의 아쉬움을 토했고 진짜 잘 마무리해 보고 싶다. 로 부터 시작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며 기획 제작의 큰
거의 땡깡수순으로 밀어부첬다. 2016년 제 13회 고마나루 동기가 되었다. 작품을 완성하는데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전국향토연극제는 전국 32개 단체가 신청하여 전국 6개
단체가 대본 심사에 통과해 경기도 오산시 대표로 출전해
단체 금상과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20년 만에 조명
디자인 선배에게 전화해 하소연하고 최고의 실력파 무대
디자인에게 누나 한 번만 도와주라 오산, 수원, 서울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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