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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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기행
두 번째 답사
7월 17일(금) 오전 7시 오산문화원 출발 → 합천 오전
10시 30분 도착 → 해인사, 홍류동 계곡 → 중식 → 합
천 영상테마파크 → 합천호 → 오산문화원 도착
두 번째 답사는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
인사 장경판전을 만나기 위해 경남 합천군 해인사로
답사를 떠났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랜 역사와 내
용의 완벽함에 있으며, 고도로 정교한 인쇄술의 극치
를 엿볼 수 있는, 세계 불교경전 중 가장 중요하고 완
벽한 경전이다.
5세기경에 건축된 장경판전은 대장경의 부식 방지
와 온전한 보관을 위해 자연환경을 최대한으로 이용
한 보존과학의 소산물로 높이 평가된다. 고려대장경
은 고종 23년(1236) 10월부터 무려 16년이라는 오랜 기
간을 거쳐 고려대장경을 간행하였다. 강화도에 대장
도감을 설치하고, 진주에 분사대장도감을 둬 대장경
새기는 일을 진행했다. 진주에 분사를 둔 것은 경판의
제작에 사용된 목재가 거제도 등지에 많이 자생했기
때문이다. 나무를 바닷물에 삼 년 동안 담갔다가 얇게
켜서 판자로 만든 다음, 다시 소금물에 삶아서 그늘에
서 말린 뒤 각수로 하여금 글씨를 새기도록 하였다.
경판의 양 끝에는 마구리를 대어 뒤틀림을 방지하고,
판면이 손상되지 않고 공기 소통이 잘되도록 하였다.
완성된 경판에는 마지막으로 옻칠을 하였다. 옻칠을
하는 이유는 경판에 벌레가 먹지 않게 하고 보존 상태
를 좋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8만 1258판 1511부 6802
권에 이르며 해인사 장경판전에 봉안되어 있다.
첫 방문 도착지 홍류동계곡 입구.
수원에서 태어나셨다는 현지 문화관광해설사가 이웃
지역인 오산문화원에서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시며 해설
을 곁들여 안내하고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이 있는 해인사 경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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