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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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60 osan culture
청령포.
한반도지형.
장릉.
세 번째 답사
8월 21일(금) 오전 7시 오산문화원 출발 → 10시 30분 강
원도 영월 도착 → 한반도지형 → 장릉(단종릉), 청령포
→ 중식 → 고씨동굴 → 김삿갓마을 → 오산문화원 도착
세 번째 답사는 강원도 장릉(단종릉)이었다. 세계문화유
산으로 2009년 6월 30일 등재된 조선왕릉은 풍수지리
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
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
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고, 봉분과 조각, 건축
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
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 단계를 보여 주었으며, 조선시대
부터 오늘날까지 600년 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면서 살
아 있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 세계문화
유산으로의 등재이유이다.
조선 왕릉은 모두 42기가 있으며, 이중 제1대 태조의 비
신의왕후 제릉과 제2대 정종의 후릉 등 2기가 북한에 있
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동구릉을 비롯해 왕릉 40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왕릉 중 조선 제6대 임금이 묻혀 있는 장릉이 이번
<2015 제3차 테마가 있는 인문학 기행>의 답사 지역이
된다. 장릉의 주인공은 단종. 장릉은 숙부인 수양대군
(훗날 조선 제7대 왕 세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
에 유배된 17살의 어린 왕이 묻힌 곳이다. 그 당시 사사
된 단종을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
을 거두어 지금의 장릉에 모셨으며, 장릉 주변의 소나무
는 모두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
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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