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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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60 osan culture
許蘭雪軒(허난설헌)
碧海侵瑤海(벽해침요해) 푸른 바다는 구슬 바다에 젖고
靑鸞倚彩鸞(청난의채낭) 푸른 난새는 오색 난새에 기대네
芙蓉三九朶(부용삼구타) 스물 일곱 송이 아름다운 연꽃
紅塵月霜寒(홍진월상한) 달밤 찬서리에 붉게 떨어졌네(장정룡 역)
천재로서 일상의 삶을 아프게 살다간, 시대를 뛰 곱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조선시대 천재 문인
어넘는 조선의 시인 난설헌 허초희. 한없이 깊어 의 삶과 문학 안에 시나브로 녹아드는 나를 바라
가는 겨울밤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스물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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