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오산문화 60호
P. 53
2015 VOL. 60 osan culture
서 포기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가르쳐야 알 수 있도록 아이들을 얻었는지 바로 알고 싶어 한다.
이런 모습들은 무언가 새로운 선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충분히 좋은 정
택을 하고 도전을 하려고 할 때 앞서 언급한 이화여자대학교 이 서적 경험도 아이에게 부담스러
많이 나타난다. 스스로에게 스 기숙 교수 연구팀이 만 5세 때 운 학습의 장으로 바꿔버리는 우
스로의 한계를 규정지어 버림으 조기 교육을 받은 유아들을 대상 를 범한다. 또 어떤 부모는 말로
로서 새로운 것으로 인한 불안을 으로 각각 초등학교 4학년과 중 차곡차곡 정리해주지 않으면 아
감소시키는 것이다. 또한 도전이 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추적 연 이가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 선택의 결과나 책임을 자신의 구한 결과, 창의성 점수와 사회 일일이 설명해주기도 한다. 하지
노력에서 찾지 않고 주변 환경 정서발달 점수에서도 조기교육 만 과유불급, 아이는 자신이 소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다. 을 받은 아이의 점수가 조기교육 화할 수 있는 만큼의 정보만을
그 외에도 어릴 때부터 배우는 을 받지 못한 아이보다 낮게 나 소화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점수 왔다. 이는 다양한 경험이나 정 진부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호
를 위해 포기를 해야 한다고 어 서활동, 독서를 통해 충분히 기 기심과 흥미가 아이를 기르고,
른들에게 배운 아이들은 조금만 반지식을 쌓을 틈도 없이 손쉬운 배움에는 때가 있다. 아이들은
힘들어도 포기해 버린다. 자신도 학습지를 통해 정답을 찾는 법만 자신의 성장발달에 맞춰 학습이
모르는 사이에 학습된 무기력을 을 배우는 한국식 조기교육의 문 진행되어 한다. 머리만 크고 마
얻은 것이다. 공식으로만 배운 제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충분히 음이 크지 못한 아이로 만들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기본원 준비될 시기를 기다려 주지 못하 않기 위해서도 이제는 조기(早
리를 응용하는 문제가 나오면 포 는 부모의 조바심과 불안감도 한 期)학습에서 적기(適期)학습으로
기해 버리고 스스로 풀어볼 생각 몫하고 있다. 바뀌어야 할 때이다.
조차 하지 않으면서 시험문제만 무엇인가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
을 탓한다. 어른들이 부모가 사 을 주면 부모는 그것에 대해 아
회가 하나하나 모든 것을 일일이 이가 무엇을 느꼈고 어떤 것을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