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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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60 osan culture
조선 제 6대 단종임금이 묻혀 있는 장릉
비련의 임금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
포에 유배된 17살의 어린 왕이 묻힌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
로 2009년 6월 30일 등재된 조선왕릉은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 아름다운 주변
산세라더니... 직접 가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고씨동굴
천연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휙휙 불어오는
데, 내년부터는 여름피서는 이곳으로 오셔도 무방할 듯 합니
다. 방랑시인 김삿갓 마을을 방문하는 것으로 2015년 테마가
있는 인문학 기행 제3차 기행 답사는 끝이 났습니다.
지난달에 처음으로 참여한 저는 오산문화원이 조심해서 오세요" 하며, 언제 오시려나 두근거리
(분명 여기에 있어야 하는데)보이지가 않아서 헤 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자니 두 분이 버스에 오
매고 있을 즈음, 60대로 보이는 두 분의 아주머 르는 게 보이시네요. 이것이 계기가 되어 처음
니께서 저한테 묻습니다. 참여한 저에게 더 할 수 없는 인연을 만들어 주셨
"오산문화원 가야 하는데 어딘지 알아요?" "앗, 습니다. 좋은 얘기도 해주시고, 먹을 것도 나누어
저도 몰라서 헤매고 있는데..." 차마 그분들께 모 주시고…. 친구와 지인과 함께 가는 것도 좋지만,
른다고 말씀 드리는 게 부끄러워 “요기 뒤로 가면 그곳에서 참여한 다른 분과 새로운 인연을 만드
있을 거예요. 저도 오늘 기행이라 빨리 가야 하는 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데…” 하며 뛰다시피 걷는데, 지나가는 한 아주머 오산문화원의 인문학기행을 두 번 참여한 저이
니께서 시민회관에 오산문화원이라고 써있는 관 지만, 다음달 기행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참여하
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보다 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끝으로 이 모든걸 준비
더 기쁠 수가! 저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먼저 해주신 오산문화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뛰어가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 드릴게요.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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