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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잔은 소임이 각각 1잔씩 올린다. 제사 후에는 마을소지를 한 장 올린다. 제사 후에는 조라의 133
5)
집으로 제물을 옮겨 음복 겸 고기를 나눠 가져간다. 구비전승
3) 갈곶동 · 민속
당할아버지를 주 신격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가 당할아버지가 계시니 당연히 할머니가 계시는 것 · 경기도당굿과
아니냐하여 당할아버지와 당할머니를 신격으로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에는 강씨가 제일 먼저 터를 열고 들어왔으므로 강좌상이라는 분도 신격으로 모시고
경기재인청
있다. 그리고 강좌상이 이 마을에 들어올 때 함께 따라 들어왔던 마부도 모시고 잔을 올린다. 그렇게
미루어 볼 때 마을에서 모시는 당할아버지 역시 강씨의 조상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 여론이라고 한
다. / 성씨
정면 제단 위의 벽에는 ‘城隍之神位 康座上神位’ 이라고 씌여진 신위(神位)가 각각 1개씩 걸려 있다. · 인물
할머니들은 또 이렇게 말씀하시고 이러한 사실들을 들려주셨다. 마을에서 지내는 당제사는 마을의
기금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렇기에 일을 맡아보는 이들이 일체 부정한 점이 없이 일을 준비하
고 진행하고 있다.
당제사는 시월 초하루 밤 11시가 넘어야 지낸다. 마을에는 당집이 있으며 예전에는 당집에서 강씨
들이 지냈다.
한국전쟁 전에는 소를 잡아서 올렸으며 그 당시에는 당제사 비용을 갹출하였다. 그렇게 하여 소를
잡아서 골고루 나누어 먹었었다. 당제사에는 흰설기를 올리고 나물과 생선도 올리고 삼색과일도 올
린다.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과 크게 다름이 없다. 뫼도 제사에 올리는 것과 같다. 또한 생선도
올렸다고 한다.
제를 올리고는 대동소지를 비롯한 소지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제액소복을 기원하고 있다.
◆ 제보자 : 마을회관 할머니들
다음 갈곶동 산신제의 자료와 필자가 조사하고 기술한 내용을 비교하여 함께 살피면 갈곶동의 면
면을 보다 소상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며 이에 소개한다.
이 마을에서는 음력 10월 1일에 당제를 지내고 있다. 당제는 이 마을 토박이의 주성 가운데 하나인
강씨 집안에서 맡아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제사를 지
내고 있다.
제당은 마을 서쪽편의 배나무 과수원 가운데 있다. 이 과수원은 갈곶동 우방아파트 앞에 자리하는
데, 이곳을 ‘뇌머리산’ 이라 한다. 뇌머리산은 산의 생김새가 누에머리처럼 생긴 데서 붙여진 이름으
로, 누에머리산이 줄어든 말이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산의 서쪽으로 경부선 철도를 가설하였는데,
5)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오산시,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