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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시월 초하룻날에 산제사를 지낸다. 당우물이 있으나 당집은 없다. 다만 산제사를 올리기 위해                                        143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다. 창고는 시멘트벽돌로 벽을 하고 슬레이트지붕을 올렸다. 지붕                                           구비전승

                  은 앞부분이 쳐들리고 뒷부분이 낮은 형태이며, 정면에는 여닫이 함석 문이 달려 있다. 별도의 잠금
                  장치는 하지 않고, 다만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멘트벽돌 한 장을 문 앞에 고정시                                         · 민속

                  켜 두었다. 당의 내부에는 제물을 차리는 상과 조라술 항아리, 쇠머리를 삶는 대형알루미늄 솥과 전                                          · 경기도당굿과
                  기설비 등이 보관되어 있다. 알루미늄 솥에는 제물을 차리는 제기들이 보관되어 있다. 또 창고의 옆

                  에는 시멘트로 화덕시설을 만들었다. 쇠머리를 고아 올리기 위해 만든 화덕으로, 화덕의 크기는 당
                  내부의 알루미늄 솥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신목은 느티나무인데 현재 고사한 상태이다. 터줏가리는
                                                                                                                    경기재인청
                  약 6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제작되었고, 내부에는 터주가리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지지대
                  를 세웠다.

                    제사는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제사 후에는 마을에 탈이 없고 당주도 잘 되게 하여달라고 마을 소지                                          /  성씨
                  와 당주 소지를 올린다. 제물은 쇠머리, 조라술, 삼색 과일 등이었다. 조라는 당주가 담가서 올린다.                                        · 인물

                  예전에는 소머리를 삼지 않고 털만 제거하고 올렸다고 한다. 신목에는 소머리를 놓고 잔을 세잔 올린
                  다. 그리고 터줏가리에는 술 한 잔을 올린다.

                                                                              제보자 : 서강호(남, 77세), 지기복(남, 76세)




                  10) 부산동


























                                            부산동 당집. 현재 아파트 건립으로 없어졌다


                    부산동은 매암산의 당집에서 산신제를 올린다. 부산동의 개량굴 쪽에서는 매암산을 된봉이라고 불

                  렀다.
                    산신제의 제물은 소머리, 닭은 한 마리, 대구포와 과일은 사과와 배를 각각 7개씩 올린다. 그리고

                  떡은 흰색의 가래떡과 검은색의 시루떡을 사용하는데 특이한 것은 가래떡을 용떡이라고 한다는 점이
                  다. 용떡을 올리는 지역은 흔히 바닷가 마을의 제사에 쓰이는 것인데 부산동의 산신제에서 용떡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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