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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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의 양육을 모두              한 발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아키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은 어머니에              스트’라고 자신들을 부르며 이 극단적
                                 게도 자녀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특히             인 방법을 따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혼자 양육을 도맡는 전업주부의 경우              보면 상식이라고 하는 평범한 생각들
                                 외출이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렵다              이 한심하고 안이하게 보일 수도 있을
                                 보면 인터넷에만 의지하게 되고 그 안             겁니다.

                                 의 정보들을 큰 비판 없이 받아들이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왜 만들어졌을
            최근 ‘안아키-약 안
                                 는 경우도 생깁니다. 최근 ‘안아키-약            까요?  사실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
            쓰고 아이 키우기’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인터넷 카             를 최고로 기르고 싶어 합니다. 공부

            라는 인터넷 카페가           페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도 잘했으면 좋겠고, 잘 아프지 않았
            사회적 이슈가              사실 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운다는              으면 좋겠고. 이러한 바람이 현재 불

            되고 있습니다.             것은 모든 부모가 바라는 일 일겁니              안정한 사회상황과 맞물려 약물에 대
            사실 약을 안 쓰고           다. 아이에게도 약 먹는 일이 힘든 일            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합니

            아이를 키운다는             이지만 부모에게도 아이에게 약이나               다. 특히 약물은 굉장히 전문적인 분
                                 주사를 맞게 하는 일은 정말 가슴 아             야라 공시된 자료가 있다고는 하지만
            것은 모든 부모가
                                 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반인이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약
            바라는 일 일겁니다.
                                 좋은 취지의 카페가 왜 문제가 되었을             물회사의 이익을 위해 부작용을 숨긴
                                 까요? 그것은 아마도 극단적인 방법              사례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 나머지 모
                                 때문이었을 겁니다. “항생제 처방이              든 약물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밖에

                                 나 접종은 아이에게 내성이 길러져 좋             없는 게 현실입니다. 또한 약물은 화
                                 지 않다.”,  “기침하는 아이에게 병원           학물질로 자연유래성분이 적습니다.
                                 에 데려가지 말고 양파를 머리 위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약물에 대한

                                 두고 재우라.”, “화상을 입은 아이에게           불신은 일견 부모로써 당연한 의심일
                                 40도 정도의 온탕을 하게 하라.” 등            수도 있을 듯합니다. 또한 병의 경중
                                 비상식적인 자연치료법과 ‘수두파티’              에 따라 가벼운 증상일 때는 자연치
                                 라고 불리는 극단적 면역치료법 등 사             유법을 이용하려는 노력은 자식의 면
                                 실 상식적인 눈으로 생각해 보면 위험             역력을 길러주는데 좋은 방법일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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