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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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오산 죽미령 전투는 지리적 명칭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산 전투’라고도 한다. 전장(戰場)
                       인 죽미령(竹美嶺)은 1950년 7월 5일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벌어진 곳으로서 유엔

                       군 초전지(初戰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초전지에는 1955년 구) 초전기념비,
                       1982년 신) 초전기념비가 건립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유엔군초전기념관이 개관함으로써
                       죽미령전투와 유엔군의 6.25전쟁 파병에 대한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에는 평화공원 및 평화기념관 완공을 앞두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점령

                       되고 국군은 저항선을 구축하였으나 계속 밀리면서 전쟁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었다. 이 때 유
                       엔군 지상군의 파병이 결정됨에 따라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유지군
                       의 성격으로서 주둔 중이었던 미국 제24사단이 한국으로 급파되었다. 이 부대는 보병과 포병을

                       합쳐서 구성하였는데 당시 보병 대대장이었던 찰스 스미스(Charles B. Smith)의 이름을 따서
                       소위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로 알려져 있다. 이 스미스 부대는 오산 죽미령

                       에서 북한군 제105전차 사단 제107전차 연대와 제4보병사단 제16연대·18연대를 상대로 6시간
                       15분 동안의 전투를 치렀다.
                           본고에서는 ‘스미스 부대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스미스 부대의 파병

                       과 전투과정을 정리하고 그 의의를 고찰한다. 이어서 전후(戰後) 스미스 부대원들의 상황과 행
                       적을 유형별(전사, 포로, 생존)로 분류하겠다. 나아가 유엔군의 초전(初戰)과 참전용사를 기념하
                       기 위해 죽미령에 건립된 2개의 기념비를 고찰함으로써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Ⅱ. 오산 죽미령 전투 개요





                       1. 미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FS)의 구성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되고 미국 정



                                                                 오산 죽미령 전투와 전후(戰後)의 스미스 부대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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