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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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대지가 진남루의 위치로 보다 적합 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에 대한 문헌기록을 종합해보면 진남루는 성의 남쪽 또는 남쪽 모퉁이에 절벽에 임한 곳
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헌기록에 가장 적
합한 곳은 남문지 일원에 조성되어 있는 하부대지와 상부대지로 판단된다. 그리고 하부대지와
상부대지를 각각 검토한 결과 두 곳 모두 지형적으로는 문헌기록과 유사하나 진남루의 기능적
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상부대지에 진남루가 위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할 것으로 판단된다.
Ⅴ. 맺음말
본고는 진남루는 남문의 문루라는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서 진남루가 기록되어 있는 문헌기록
을 토대로 재검토를 실시하고 위치를 추론한 것으로 이 장에서는 앞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
고 독산성 복원사업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진남루의 위치에 대한 재검토 결과 다음
과 같은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 진남루는 남문의 문루가 아닌 별도의 건물이고 규모나 용도 및 기능을 볼 때 특수한 용도로
활용되던 중요 건물로 판단된다.
2. 진남루의 위치는 남문지 일원인 남서1치와 남서2치사이의 하부대지와 상부대지가 유력하
나,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볼 때 상부대가 진남루의 위치로 가장 적합하다.
다만, 이와 같은 결과는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추론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남문지 일원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와 함께 진남루의 위치에 대한 검토 및 논의가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또한 진
남루에 대한 형태와 복원시점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으로 문화재 복원사업에 있어서 필자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복원사업은 기존 자료의 정리
와 연구, 신 자료의 발굴, 치밀한 학술조사 등을 통해 원형을 파악하고 자료를 축적한 다음에 복
원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그나마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필자의 기준에 따르면 독산성 복원사업은 이제 첫 발을 내딛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독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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