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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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살  거냐고  물어왔다.

                    억식이는  체격이  우람하고  밥도  많이  먹었지만,  힘이  세어  억식이라는  별명이  붙
                  은  사람이었다.  억식이가  한참  생각한  후에  “마땅한  여자가  있으면  살림을  해보고
                  싶은데․․․”  라고  하니  여인은  내심  반가워하며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하늘이  주
                  신  인연이니  우리  함께  열심히  일하며  살도록  합시다.”  라고  하였다.
                    억식이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우리  그렇게  삽시다.”  라고  하며  여인을  위로하였고,

                  이튿날부터  닥치는  대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동네사람들이  보고  “대단한  일꾼이
                  우리  동네에  들어왔구만.”  이라고  칭찬하였다.
                    얼마  후  부인은  친정에  가서  아버지와  오빠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모시고  와
                  소개하자,  억식이는  수줍은  듯이  공손히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이  묻는  대로  대답하
                  였다고  전한다.
                    이리하여  두  남녀는  친정  도움으로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길일을  택하여  혼례도  올

                  렸으며  어느덧  일  년이  지나  부인은  아기를  몸에  품었고,  양지바른  곳에  새로  집도
                  짓고  억식이는  워낙  타고난  힘이  좋아  일감도  밀릴  지경이었다.  하루는  장인의  권
                  고로  달구지를  사서  닷새  장꾼  짐을  운반하게  되어  단골  짐꾼  노릇을  하였고  갈수
                  록  일거리는  늘어났다.

                    하루는  우연히  장에서  작은아버지를  만나  밀린  회포를  풀기도  하였는데,  억식이가
                  홍수에  밀려  구사일생으로  살았다는  소문이  수원,  평택  일원에  퍼지자  “오산  사람
                  은  매운  사람이야.  동짓달  물속으로  30리를  가는  사람이야.”  라고  하면서  모두들
                  말하였고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일원에  퍼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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