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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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합류하여 서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예전에는 서해의 바닷물이 오산동 일대의
오산천까지 올라왔다고 하는데 지금도 오산의 곳곳의 공사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깊이만 들어가면 갯벌 흙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쯤이면 갈매기가 금오대교까지 올라와 날며 오산천에서 고
기를 낚아채 먹는 것을 필자는 매년 봐왔다.
특히, 옛 지명에 포구(浦口)를 표현하는 위포(은계동-한국전쟁시 미공군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었다함), 초평동의 어인포(魚仁浦), 탑동대교 밑 황새포, 갈곶동의 갱변
(강변), 가장동의 배문이 등의 지명이 있는 걸로 봐서 옛날에는 아주 작은 소금선
정도는 다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며, 실제로 나이 드신 분들은 배가 오산천에 다
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다.
1970년초만 해도 오산천은 물이 맑고 깨끗해 멱 감고, 물고기 잡아 오산천 물 떠
서 천렵찌개도 끓여 먹은 기억들을 그 당시 사람들은 갖고 있다. 오산천에는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 메기 등 많은 물고기가 서식했고, 한 가지 흠이라면 맑은 물에
산다는 거머리가 많았다. 장마가 질 때면 오산천이 범람할 것처럼 많은 물이 흘렀
다. 한 번은 제방이 붕괴된다고 해서 대피 명령에 따라 갈곶동 또는 현 오산대가
있는청학산으로 피난간 적도 있다.
이러한 오산천은 옛날에도 오산의 중심가를 흘러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오산의
젖줄이 되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만한 혜택을 누리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잘 가꾸고 보존해야
겠다.
오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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