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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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정려문 이야기
정려(旌閭)란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의 행적을 높이 기리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門)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旌閣)을 세워 기념하는 것을 말한
다. 건립된 기준이 효녀나 정절을 지킨 정절녀인 경우 열녀문, 열녀각이 되고, 일
반적으로는 그냥 정려문, 정려각 이렇게 칭한다.
현재, 오산엔 충신정려문와 효자정려문 1기 1기가 보존 관리되고 있다. 이상재충
신정려문과 최정린효자정려문이다.
최근 금암동에 있었던 효자문 현판의 사진이 발견되고, 현판이 모셔졌던 효자정
려문사진이 발견됨으로서 금암동에도 효자정려문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현재
금암동은 세교택지개발지구 개발로 옛 모습을 잃었기 때문에 이 정려문을 남기지
못하였는데, 이 마을 사람들조차도 그것이 정려문인지를 몰랐다가 2013년 『내고
향 금암동』이라는 사진집을 펴낸 금암향우회 한민규 편집이사가 사진을 발견하여
사진집에 게재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금암동의 ‘정문께’ 라는 지명이 이 정려
문 때문에 생성된 지명인 것도 알게 됐다.
사진의 현판에는 孝子 贈 資憲大夫 戶曹判書 兼 知義禁府 嘉善大夫 同知 中樞府
事 申榮之門(효자 증 자헌대부 호조판서 겸 지의금부 가선대부 동지 중추부사 신
영지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이 정려문의 주인공이 신영이라는 분인 것은 알
게 되었으나 언제 받았고, 그분의 행적이나 후손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
고 있는 상태이다. 이것이 정려문이라는 것을 마을 분들이 일찍이 알았으면 복원
하여 보존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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