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오산문화 61호

2016 VOL. 61 osan culture

넷째, 사진의 기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앞서 설명한 후보정을 하면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사진 촬영 당시 실수한 부분에 대한 자책이다. 아쉽지만 버릴 수 밖에 없는

사진은 첫째, 흔들린 사진이다. 최소한의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자신만의 파지법을 가지고 있는 못한 경우 상당 부분
사진이 흔들리게 된다. 나 또한 초보시절 충분한 셔터속도로 촬영 했음에도 불구
하고 흔들린 사진이 많았다. 불안한 자세가 문제였다. 특히 셔터를 누르면서 나도
모르게 카메라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삼각대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모든 사
진을 삼각대를 세워놓고 촬영할 수는 없다. 둘째,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이다. 넓
은 풍경을 촬영할 경우 광각의 팬포커스는 깊은 심도로 초점이 대부분 맞지만, 특
정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접사나 인물 사진 등은 초점이 바로 그 사진의
생명과 같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을 촬영했는데 가까운 쪽 눈에 초점이 맞지 않

았다면 인물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고,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를 향해 사진
을 찍으면서 정확한 초점을 잡는 것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화이트밸러스, 노출, 색
감, 왜곡 후보정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지만 흔들린 사진과 초점이 맞
지 않는 사진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사진 입문자들이 궁금할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다 보니 카메라의 선
택, 촬영, 후보정까지의 사진의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말한 것 같다. 각

항목마다 도 더 깊이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혹시 평소에 사진에 대한 궁
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로 적어 내게 보내주기 바란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을 드리겠다.
또 한가지 취미생활로 사진 촬영을 선택했다면 사진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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