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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그리고 어떠한 성씨가 터전을 열었고 대성을 이루느냐에 따라서 그 빛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오산의 마을신앙에서도 오산시 각 마을의 지역적 특색과 빛깔이 잘 드러났다. 오산시를 답사하면
서 다행스럽게도 지역의 제보자들을 잘 만날 수 있었다. 제보자들께서는 마을의 공동제의에 직접적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분들이었다. 덕분에 각각의 마을에서 행하여지다가 단절이 되었거나 전승되
고 있는 오산시 마을신앙의 면면을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현장도 직접 확인하
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에 이러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가능하다면 오산시의 마을신앙이 어떠한 형태로든 계승되기를 바
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마을만들기의 지향점이 각 마을의 전통문화
를 기록하고 복원하여 마을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방향에서 추진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현황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하여 각 마을에서 전승되던 마을신앙
의 존재 양상을 좀 더 소상히 기술하고 이렇게 드러난 오산시 마을신앙의 의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전
하고자 하였다.
2.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현황(傳承現況)
앞서 언급하였듯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현황에 제시되는 자료는 『오산시의 마을신앙』, 『오산시의
구비전승』, 『오산시의 민속』 등에 근거하였다. 오산시 마을신앙은 필자가 지역을 답사하면서 조사할
당시인 2005년과 2008년까지 다음의 지역에서 아래와 같은 명칭으로 마을신앙이 계승되고 있었거
나 계승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를 지역과 유형별로 살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수동 : 성황당(城惶堂) 산제사(山祭祀)
가장동 : 산제사, 우물제사
갈곶동(가룻) : 당제사
고현동(높은재) : 우물제사
궐동 : 산제사
금암동 : 산신제
누읍동 : 산신제, 우물제사
오산시사 내삼미동 : 산신제, 우물제사
두곡동 : 우물제사, 산제사
부산동 : 산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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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벌음동 : 산제사
서동 : 당제사
서랑동 산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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