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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포스트
                                                                                          세계
       B2 2024년 1월 22일 ~ 1월 28일


            “외국인 관광객 사라져”                                                            "경제쇠퇴 언급 처벌" 中으름장에…

                외국인이 중국을 찾지                                                                   주중대사관, 교민 주의 당부

                      않는 진짜 이유
                                                                                 中 강경방침 관련 주의사항 안내…"민감 의견 유포 자제하길"
        중국, 무비자·비자 수수료 인하 등 도입하며 외국인 유치 안간힘
            부정적 이미지·반간첩법 등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발목                            중국  안보당국이  소셜미디어           해결되지 않으면서 뚜렷한 성과
                                                                    (SNS)  등을  통해  '경제  쇠퇴'  를 내지 못하고 있다.
                                                                    등을 언급하지 못하게 하면서 처             이런 가운데 서방 언론을 중심
                                                                    벌까지 거론하자 주중 한국대사            으로 중국 위기설이 제기되자 중
                                                                    관이 교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 당국은 민감하게 반응해왔고,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중대           작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주
                                                                    사관은  최근  매일  오후  메신저  재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           서는 "경제 선전과 여론 지도를
                                                                    식 채널로 발송하는 '중국 영사           강화하고, '중국 경제 광명론(光
                                                                    뉴스' 상단에 "중국 국가안전부           明論)'을 노래 불러야 한다"는 방
                                                                    는  중국의  경제  쇠퇴,  외자  배      침이 2024년 정책 방향에 정식으
                                                                    척, 민영기업 탄압 등을 주장하           로 포함됐다.
                                                                    거나 유포 시 단호히 단속·처벌             재정·통화정책 등 전통적 정책
                                                                    할 방침임을 공표했다"는 안내를  수단에 초점이 맞춰지는 관례에
                                                                    띄우고 있다.                     비춰볼  때  여론전이  국가  정책
                                                                     주중대사관은  "현지  진출·기          수준으로 공식화되 것은 이례적
                                                                    업·재외국민께서는  중국  경제·          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중국 영사뉴스' 메시지
                                                                    외교안보 관련 민감한 의견의 온             중국의  방첩기관인  국가안전
                                                                    라인  유포를  자제하길  바란다"         부는 한 달 뒤 위챗 공식 계정            고 강조하고 나섰다.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중국
                                                                    며  현지  당국과의  문제로  인해  을 통해 중국 경제의 회복 둔화                   실제로  SNS에  경제와  관련         의 금융 전문가 류지펑의 SNS
                                                                    영사  조력이  필요한  경우  교민        등  부정적  상황을  언급하는  일         한  부정적  발언을  올렸다가  삭        가 막혔다고 보도했다. 류지펑은
                                                                    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도  이  중국  체제를  흔들고  중국을  제당한  사례도  생긴  것으로  알                     지난달 1일 중국 자본시장의 병
                                                                    공유했다.                       포위하려는 외부 세력의 인지전             려졌다.                        폐를 비판하며 투자를 만류하는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cognitive  warfare)이라고  규             중화권 매체들은 수만 명의 팔           글을 올린 바 있다고 대만 중앙
                                                                    경기 회복에 힘을 기울여왔으나  정하고 "경제 안보 영역에서 국                      로워를 보유한 금융 분야 웨이보  통신사는 전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시장  침체,  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범죄                이용자들이 웨이보 측으로부터 '
                                                                    지방정부 부채 등 구조적 문제가  를 단호히 타격·징벌할 것"이라                     경제 관련 게시물을 적게 게시해



                                                                                    “中, 부채·디플레·디리스킹·인구통계
          반간첩법 관련 중국 체류 한국 국민 유의사항 .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의 개정 반간첩법(방첩법) 시행을 앞두고 통계자료와 지도 검색·저장, 군
          사 시설이나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사진 촬영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4D’ 경제 재앙 직면”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         애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는  지역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QR코드                           홍콩매체 "中, 다른 기간산업 구축·정책제안·신뢰회복 노력"
       연  헤이룽장성  하얼빈이라고  할  를  활용한  결제가  일상화돼  상
       수 있다.                        점이나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사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  속에  용할 수 없고, 코로나19 시기 입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를 즐            장객 통제를 위해 도입한 관광지
       기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            온라인  예약은  현재까지  유지되
       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고 있다.
        새해 연휴 사흘 동안 304만명             또  코로나19를  거치며  영어를
       의  관광객이  찾아  59억1천400만  구사하는 직원이 대거 해고된 점,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한다.  외국인은 특정 등급 이상의 호텔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1조원이  에서만 묵을 수 있는 점 등도 걸
       넘는 규모다.                      림돌로 꼽혔다.
        하얼빈을 의인화해 ‘얼빈’이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비자
       고 하거나 커피에 이 지역 특산            발급 간소화와 국제선 항공편 확
       물인 얼린 배를 탄 ‘얼린 배 커           대를  비롯해  관광상품과  서비스
       피’가 중국 전역에서 엄청난 인            공급 확대 등을 담은 조치를 내
       기를 끌고 있다.                    놨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하얼빈  인            지난해  12월부터는  프랑스와
       기 등에 힘입어 새해 연휴 국내  독일 등 6개국에 대해 무비자 정
       관광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책을 도입했고, 세계 각국 대사관
       을  회복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          과 영사관에서는 비자 발급 수수
       하고 있다.                       료를 25% 인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얼빈에  다녀온  사람
       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는 일본 삿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                                중국의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천만명을 밑돌면서 전체                 중국의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1년간 수출이 4.6%
       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세계 각국의 관광 산업이 빠르                          인구도 내리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국 인                감소했다. 12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
                                                                                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국의 2023년 1년간 누적 수출액은 3조3천800억2천만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           게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만  고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2년 연속 감소다.               달러(약 4천4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제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외국인            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
       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이다.                             중국이 작년 경제성장률 5.2%          커진다고 SCMP는 지적했다.             석가는 이달 한 웨비나에서 중국           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공급에
        중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지라              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달성했지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의 기술 혁신, 첨단 제조, 현대          활용된다.
       라진 것은 하얼빈만이 아니고, 어           는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귀에               만 부채(debt), 디플레이션(de-       주석은  지난  16일  고품질  금융  화한 인프라 등 세가지 신규 강                   중국 당국이 흔들리는 신뢰에
       제오늘의 문제도 아니다.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발전 특별 심포지엄에서 여러 금                력한  분야가  부동산  분야의  경        대한 대응 노력도 펼치고 있다고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  등  식  반(反)간첩법  강화,  미국·호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       융 위험 제거를 위한 노력을 촉            제 기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제           SCMP는 짚었다.
       유명  관광지가  있는  베이징에서          주·일본 등과의 관계 악화 등도               거),  인구통계(demographics)     구하면서 디리스킹 캠페인에 힘             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민간 기업에 대
       도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한다.                                의 경제 재앙 ‘4D’에 직면했다          을 모으라고 지시했다.                  다만 그는 신성장 모델로의 전           한  지원과  외국인  투자자에  대
       쉽지 않다.                         베이징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시 주석은 “위험 요인 처리 과          환을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모        한 환영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외국            주모 씨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              트(SCMP)가 21일 진단했다.          정에선 단호히 부패를 징벌해야  두에서  깊고  심오한  변화와  이                     그러나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
       인 비자 발급 재개로 방역 만리장           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신문은 중국이 경제가 잘 돌아           하고, 도덕적 위험 요인을 예방            행  과정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        면  지난해  민간  투자는  전년보
       성을 철거했지만, 외국인 관광은  이전과 비교하면 최소 90% 이상                        가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           해야 한다”며 금융 범죄에 대한  다고 경고했다.                              다 0.4% 감소했고, 외국인직접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 입안           단호한 처벌을 주문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는 또  자(FDI)는 8% 감소했다.
        중국  문화여유부  통계에  따르            그는  과거에는  호주·뉴질랜드             자들이 126조위안(약 2경 3천400         중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다른 노력은 모멘텀 둔화에 대응                      SCMP는 “분석가들은 중국 정
       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온 관                         조원) 규모 중국 경제를 계속 수          것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커다         한 정책 행동이라고 짚었다.             부가 메시지를 더욱 투명하게 만
       담당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7만           광객을 상대했지만, 지금은 중앙               렁에 빠트리게 하는 ‘4D’의 파          란 도전이다.                       중국 당국은 작년 초 리오프닝           들어야  하고  조치를  더욱  확실
       7천800명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손님이  대부             장과 씨름하며 세 갈래의 노력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경제활동 재개)에도 경제가 둔                    히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         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울이고 있다고 짚었다.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           화하자 10월에 1조위안(약 186조        전했다.
       은 기간 856만1천600명과 비교하           특히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을             중국 당국에 따르면 작년 11월  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원) 규모 특별 채권 발행을 승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
       면 5.5% 수준이다.                 찾았다가 업무를 마친 뒤 관광하               말 현재 중국 지방 정부 부채는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                    인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내           닛(EIU)’의 쉬톈천 이코노미스
        닝궈신  중신관광그룹  부회장            던  기업인들도  최근에는  반간첩             40조6천억위안(약  7천540조원)        생아 수도 902만명으로 2년 연속  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                트는 “중국 경제는 수년간 이어
       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법 강화 등의 이유로 방중 자체                      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1천만명을 하회했다. 출생률 감            었다.                         지는 신뢰 위기를 감당할 수 없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9년의  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달 JP모건 보고서에 따          소 속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새해 들어 지방 정부들이 각각  다”고 지적했다.
       15∼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확한  원            르면 지난 2년간 약 50개의 중          서 노동력, 소비, 사회 보장 혜           강력한 경제 출발을 꾀하고 있지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정
       망했다.                         인을 찾아 그에 맞는 해법을 제               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1천억달         택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         만, 많은 분석가는 부채와 위험           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제
        중국 증권보는 “관광시장이 뜨            시해야 한다.                         러(약 134조원) 규모 역외 채권         치게 됐다.                       에 대한 고려로 단계적 완화 정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
       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외국인              중국  국가이민국은  11일  기자           을 갚지 못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이러한  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체회의(3중 전회)가 연기되는 것
       의 중국 관광은 크게 저조한 상            회견에서 도착 비자 발급조건 완                여기에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            4D 위험에 맞서 우선 경제의 약  SCMP는 전했다.                           역시  중국의  정책  방향에  대한
       황”이라고 전했고, 계면신문도 “           화 등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               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침                   TS 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이           우려를 키운다고 SCMP는 지적
       중국의 인바운드 여행 시장은 회            한 정책을 발표했다.                     0.3%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      체를  상쇄하고자  다른  기간  산         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했다.
       복되지  않았다”며  대책  마련이            하지만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              락세를 보였고, 지난달 생산자물           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펼친다고  중국에서 바주카포 스타일의 부                         중국 공산당이 지난해 3중 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미지, 강력한 안보 정책, 선진국              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짚었다.                              양책은 없겠지만 꾸준히 조금씩  회를 개최하지 않으면서 1984년
        중국  경제일보는  최근  외국인  과의  관계  악화  등이  개선되지                    2.7% 하락하면서 15개월 연속 마          지난해 중국 부동산 분야의 부           채권 발행과 담보보완대출(PSL)          이후 처음으로 3중 전회가 공산
       관광객이 늘지 않는 이유를 조목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말처            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               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듬
       조목 꼽았다.                      럼 어떤 정책도 빛을 보기 쉽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5.8%를 차지해 수년 만에 최저  다.                                            해에 열리지 않았다.
        특히 모바일 결제와 관광지 예            않아 보인다.                         중국이  일본  같은  침체의  소용        수준을 기록했다.                     PSL은 2014년에 중국 중앙은                              (경제부)
       약 제도가 관광객 유치를 막는 장                           (연합뉴스 협약)       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에 대해 시티그룹 위샹룽 분           행인 인민은행이 마련한 장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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