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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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고대관악부 1980년대
♪ 여름합숙
1982년 여름은 취주악부
합숙의 장소와 형태가 모두
바뀌는 대전환점이 되었다.
그간 가을 고연정기전 등을
대비하여 매년 이루어지던
여름합숙의 장소는 대천수
련관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대천수
련관을 찾는 교내 단체들이
크게 늘어 나 합숙장소 확보
가 매우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다른 단체
들과 장소를 같이 사용하다
보면 연주연습 등에도 커다
란 애로가 따르기 마련이었
다. 대안을 찾아야만 하는 시점이 온 것이었다. 6월 말 쯤 마침 갓 군 전역을 하고 복학을 준비
중이던 이용희(78학번) 교우가 그 임무를 수행할 적격자로 지명이 되었다. 78학번 동기인 김경
훈 교우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그간의 서해안이 아닌 동해안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2인조로 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에 도착하여 북쪽 방향으로 살펴나가다 마침 합숙장소로
아주 적당한 곳을 하나 찾아내었다. 강릉시에 속해 있는 주문진수산고등학교이다. 곧바로 학
교 관계자와 만나 모든 협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하여 동해안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었으며, 이후 고대 낙산수련관이 열리게 될 때까지 취주악부의 여름과 겨울 합숙은
낙산의 조산초등학교와 그 외 동해안의 몇 몇 학교를 거쳐 가며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