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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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관악부 1970년대









               ♪   정기 고연전 응원




                 1977년 정기 고연전은 9월 23일과 24일에 막이 올라 조직적이며 일사분란한 응원이 화려하

               게 펼쳐지고, 경기 후에는 시가행진으로 명동, 무교동에 모여 우의를 다졌다. 고대가 주관하여
               개회식이 진행되어 취주악부의 태극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양교의 응원단과 선수단이

               입장하였다. 종전의 고정된 레파토리에서 탈피하고자 많은 신곡을 준비하였는데 편곡이 문제
               였다. 외부에 의뢰하기보다는 김병순 교우가 중심이 되어 여러 곡을 편곡하여 준비하였다. 대표

               적으로 ‘처녀 뱃사공’과 ‘향수에 젖어서’를 많이 연습하였다. 고연전 당일 느닷없이 연대 응원단

               쪽에서 처녀뱃사공 노래가 먼저 울려 퍼졌는데 우리가 편곡하여 연습한 것과 똑같았다. 알고보
               니 우리학교에 지원왔던 고등학교 밴드부의 선배가 악보를 가져가 연대 응원곡으로 이용한 것

               이었다. 나름 편곡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문제 삼진 않았다.
               축구 경기가 끝나고 서로의 어깨를 잡고 스크럼을 짠 다음 교기를 앞세우고 응원가, 막걸리 찬

               가, 뱃노래, 돈도라지 등을 부르며 명동 입구로 들어서 농악대와 함께 어울려 승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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