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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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고대관악부 1970년대
♪ 정기 고연전 응원
1978년 정기 고연전은 9월 28일과 29일에 열렸다. 취주악부는 밀짚모자를 쓰고 나팔을 부
는 모습을 연출하여 기발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응원곡들이 점점 인기가요에 치중하는 아쉬
움과 함께 연대 측의 응원과 동질화되어가는 느낌이 컸다. 또한 첫날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경
기가 서로 맞물려 비슷한 시간에 벌어지다보니 응원단이 삼분됨으로 해서 취주악부는 규모면
에서 연대에 비해 열세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생겨났다. 야구장에서는 교가가 제대로 연주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1976년부터 고연전에서 3연패를 하게 되어 고대생들의 사기
가 떨어질까도 걱정했지만, 김상협 총장이 단상에 올라 ‘우리에게는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있고, 그 내일도 또 있고 그 내일도 또 있다’고 응원단을 격려하고 만세 삼창을 선창하였
다. 시가행진은 응원단과 농악대를 선두로 서로 스크럼을 짜고 종로를 향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