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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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 제8회, 제9회 정기연주회
1975년에는 3월 28일 오후 6시 신입생 환영 연주회를 겸해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많
은 학생들이 강당을 메운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행진곡인 밀양아리랑, 타령연곡, 2부
에서는 뱃노래, 방아타령 등을 연주하였다.
연주회가 끝난 후 부실 대청소를 하고 5월에 예정된 석탑축전을 준비하던 4월 8일 긴급조치
7호가 선포되어 군인들이 학교 진입하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석탑축전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5월에 무산된 석탑 축전은 다행히 10월 18일부터 재개되었다. 10월 20일 오후 4
시 30분부터 7시까지 대강당에서 제9회 취주악 연주회를 열었다. Jesus Christ Superstar,
Polonaise Militare, Pacific Grandeur 서곡, Music Man 메들리 등이 연주되었다. 당시 공군
군악대를 이끌던 최문호 소령(나중에 중령으로 진급)이 오태일 상사와 함께 헌신적으로 취주
악부를 지도해 주었다 관악 합주를 위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곡들이 소개되고 연주회 프로그
램에도 올려졌다.
♪ 정기 고연전 응원
1975년에는 정기고연전 개최에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중에 8월 30일 축구와 농구
부원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양교 총장은 9월 12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년에 한해 정기고연전을 중지한다고 하였다. 이는 고연전이 너무 승부에 집착하여 그 이미지
가 퇴색되고 있어서 정기전의 창조적 발전의 전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취
주악부는 정기전의 취소이후 상당 기간 동안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여 각종 외부 행사에 적
극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또한 11월에는 학도호국단 검열행사에 참여하는 문제로 학생처와 갈
등을 빚으면서 시련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