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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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고대관악부 1970년대









               1973년




               ♪   제6회 정기연주회



                 1973년 5월의 석탑 축전에서 취주악부는 고대하던 연주회를 준비하였다. ‘음악의 밤’ 이라는

               타이틀로 현악부와 취주악부 그리고 합창부의 순서로 연주가 예정되었다. 아쉽게도 연대와의
               농구 고연전이 열리는 바람에 어렵게 연주회를 진행하였지만 취주악부가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 이제 막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정기연주회를 갖게 되어 의미가 컸다.



               ♪   정기 고연전 응원



                 1973년 정기고연전은 연대 주관으로 10월 5일과 6일에 열렸다. 3년 만에 재개되어 선수들의

               투지에 찬 플레이와 조직적이며 다양한 레파토리의 응원으로 안암골 호랑이의 기염을 유감없이
               내뿜었다. 축구경기가 끝난 후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며 스크럼을 짜고 청계천을 행진하였다. 응

               원단과 기수단, 농악대를 앞세우고 질서 정연하게 경찰 사이카의 에스코트까지 받으며 ‘고대 이
               겼다’를 외쳤다. 중간에서 경찰의 제지로 농악대가 빠져 맥이 풀리긴 했지만 응원가, 돈도라지, 승

               전가를 합창하며 조흥은행 본점 앞에서 해산하면서 교가를 합창하고 정세균 총학생회장의 고
               려대학교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하였다. 특기할 것은 당시 총학생회의 응원부에서 고연전 필승을

               위한 응원아이디어 현상 공모가 있었는데 취주악부에서 유머와 재치로 끼가 넘쳐나 이른바 취

               주악부의 구라당 당수였던 김중식(생물 69) 교우가 ‘숭구리 당당’ 구호를
               만들어 장려상으로 당선되었다. 응원구호는 ‘숭구리 당당 숭당당, 수구

               수구 당당 숭당당, 아싸라비아 웃가웃가, 쿵구리 닥닥 쿵닥닥, 헤이 고대
               야 !!’ 이다. 지금은 고대 응원구호의 하나로 공식화 되어 있다. 훗날 TV

               에서 어느 개그맨이 숭구리 당당 구호를 특유의 다리 꼬기 몸개그와 연
               결하여 큰 인기를 누린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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