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K U W O
고대관악부 1970년대

▲ 1971년 퍼레이드 공연을 마치고

♪ 미국 교우들의 악기 기증

퍼레이드를 참관한 김상협 총장과 면담 자리가 마련되자 취주악부가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
고 시급히 악기를 보완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적극 요청하였다. 사실 1970년 즈음 취주악부

의 연습장소로 쓰여진 박물관 뒤편 건물은 잠금 장치가 부실하였기 때문인지 자주 분실 사고
가 있어서 악기가 많이 부족하였다. 다행히 이후 미국의 교우들로부터 악기 기증을 받아 ‘The

OLDS’ 브랜드의 트럼펫 5대, 트롬본 5대가 확보되었다. 당시 학생과에 근무하던 김승수(물리
60) 교우가 기증된 악기의 면세 처리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

♪ 여름합숙

1971년 여름방학을 맞아 새로 개장된 고대 대천수련관으로 여름 합숙을 떠나게 되어 대형 고속버스

를 1대 대절했다. 무척 안락하고 거의 반쯤 들어 누울 수 있는데다 창문은 크고 고급스럽게 칼라 처리

가 되어 있었다. 버스 안에는 가져갈 온갖 장비들을 모두 챙겨 실을 수가 있어 무척 편했다. 이전 여름
합숙을 을왕리로 갔었는데, 무거운 대형 행사용 천막을 폴대까지 메고, 악기는 손에 들고 버스 타고,
인천행 기차 타고, 배 타고, 작은 용달 부르고, 지고 메고 그렇게 다녀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