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21회_작품도록_대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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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鍾吉





                                                          默村                                                                                                                     默村



             默村

             天地自然 無爲行道 人間其中
             得而隨之
             雲行雨施 鷄鳴牛力 道流于村
             我默樂之

             천지자연은 함 없이
             도를 행하고,
             사람은 그 가운데서
             (도를) 얻어서 따른다.
             구름은 흘러와서
             비는 잘 내리며,
             (새벽에)닭울고
             소는 (밭에서)힘쓰네.
             마을에 도 흐르니
             난  그저 말없이 즐길 뿐이다.























            제                                                                                                                                                                                                                        제
                                                     五蘊皆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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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회
                                  색·수·상·행·식의 오온이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견해가 아니라 반야의 지혜를 깨친 입장에서 인간과 현실세계를 보는 견해이다.                                                                                      翌日盛開甚洽足 香無一點我慾滿
                                     중생의 천만가지 고통은 모두 다 집착에서 오는 것이다.
                   육신에 대한 집착,  생각에 대한 집착,  가족·재산에 대한 집착, 권세와 명예와 향락에 대한 집착,
                                 사랑과 미움에 대한 집착 등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오는 것이다.                                                                                           매향에 취하고 싶어 한 가지 꺾어, 화병에 꽂아 책상에 올렸다.
                              그러나 반야의 지혜를 깨쳐 오온이 텅 비어 실체가 없는 것인 줄을 알면                                                                                                  다음 날  가득피어 매우 흡족했으나,
                                             온갖 고통이 일시에 사라져 없어진다.                                                                                                     향은 한 점도 없고 내 욕심만 가득하더라.
                                           중생은 얻으면 기뻐하고 잃으면 슬퍼한다.                                                                                                               - 자작시 -
                                        남이 칭찬해주면 즐거워하고 비난하면 싫어한다.
                             그러나 오온개공의 진리를 깨친 불보살은 얻었다고 해서 기뻐하지도 않고,
                                              잃었다고 해서 슬퍼하지도 않는다.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물 흐르고 구름 떠다니듯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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