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21회_작품도록_대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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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鍾吉





 默村                                                       默村



 默村

 天地自然 無爲行道 人間其中
 得而隨之
 雲行雨施 鷄鳴牛力 道流于村
 我默樂之

 천지자연은 함 없이
 도를 행하고,
 사람은 그 가운데서
 (도를) 얻어서 따른다.
 구름은 흘러와서
 비는 잘 내리며,
 (새벽에)닭울고
 소는 (밭에서)힘쓰네.
 마을에 도 흐르니
 난  그저 말없이 즐길 뿐이다.























 제                                                                                                            제
 五蘊皆空
 21                                欲醉梅香折一枝 揷之花甁上書案                                                          21
       회
                                                                                                                   회
 색·수·상·행·식의 오온이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견해가 아니라 반야의 지혜를 깨친 입장에서 인간과 현실세계를 보는 견해이다.  翌日盛開甚洽足 香無一點我慾滿
 중생의 천만가지 고통은 모두 다 집착에서 오는 것이다.
  육신에 대한 집착,  생각에 대한 집착,  가족·재산에 대한 집착, 권세와 명예와 향락에 대한 집착,
 사랑과 미움에 대한 집착 등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오는 것이다.    매향에 취하고 싶어 한 가지 꺾어, 화병에 꽂아 책상에 올렸다.
 그러나 반야의 지혜를 깨쳐 오온이 텅 비어 실체가 없는 것인 줄을 알면        다음 날  가득피어 매우 흡족했으나,
 온갖 고통이 일시에 사라져 없어진다.                          향은 한 점도 없고 내 욕심만 가득하더라.
 중생은 얻으면 기뻐하고 잃으면 슬퍼한다.                                  - 자작시 -
 남이 칭찬해주면 즐거워하고 비난하면 싫어한다.
 그러나 오온개공의 진리를 깨친 불보살은 얻었다고 해서 기뻐하지도 않고,
 잃었다고 해서 슬퍼하지도 않는다.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물 흐르고 구름 떠다니듯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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