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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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마감-매월15일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
                                                                           t1004@hanmail.ne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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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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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cnic  97.0x97.0cm, oil on canvas, 2024






             경계의 정원에서                                       을 갈망하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기에 우리는 이에 대해 시간을 쏟아 치열하
                                                            게 고민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낙원은 평범한 삶,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박지혜 개인전                                         공생하고 있다. 나는 '生'과 '死' 사이의 경계에서, 자연 속 동식물들이 쉽게 구
                                                            겨지고 상처 입기 쉬운 ‘종이’라는 소재로 변환되는 것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
                                                            을 돌아보고자 한다. 작품 속 화면은 제한된 풍경 혹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글 : 박지혜 작가노트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동식물들을 재현한다. 자연으로의 회귀, 환기는 자연
                                                            이 지닌 생명력이며 치유와 희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의 순환과 갱신
                                                            이라는 자연의 섭리는 유한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우리는 항
            나의 작품은 아름다운 유토피아, 자연물과 풍경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순       상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 자연과 공존해왔다. 그러나
            환과 갱신을 거듭하는 삶의 고리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오늘날 질병뿐만 아니라 전쟁, 기후 위기, 자연 재해 등과 같이 자연스러운 현
            경고하는 것에 가깝다. 작품 속 제시된 공간은 무엇이든 이뤄지고 갖춰진 완       상 혹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능동적인 행동으로 파괴되는 자연의 모습은 우
            벽한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이와 정반대로 빠르게 소멸되고 사라져가는 공        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헤테로토피아는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있
            간에 대한 소고라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겐 육체적, 정신적, 이념적으로 낙원    는 ‘무한함’ 일까? 그렇다면 아슬한 경계선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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