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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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12월의 빛_40x30cm, 천에 아크릴채색, 핀_2024                        오후 4시 43분_38x45cm_천에 아크릴채색,핀, 2024






                                       작품 속 장면들은 심상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화려하게 표현하고
                                   그 위에 꽂은 ‘핀’과 함께 조화를 이뤄나간다. 다양한 컬러와 변화된 바탕의 질감은
                                            공감각적 시각인지를 통해 집중 할 수 있게 만든다.







            가를 생각한다. 일상의 익숙함에서 멀어져 또 다른 방식의 다양한 경험을 통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작품을 기억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작업방식 또한
            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모든 것이 텅 빈 상태를 가능하게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간다. 작품 속 장면들은 심상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만들고, 본인이 축적한 주관적 사물인식방식을 무너뜨릴 수 있는 상태로 되돌       화려하게 표현하고 그 위에 꽂은 ‘핀’과 함께 조화를 이뤄나간다. 다양한 컬러
            린다. 무의식 속에 잠재된 본인의 성향이나 태도와 같은 본질적인 측면을 바       와 변화된 바탕의 질감은 공감각적 시각인지를 통해 집중 할 수 있게 만든다.
            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기억을 불러오는 작업은 나에겐 하나의 치유와
            도 같은 요소로 작용하고, 반복적으로 여행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작품 속 ‘핀’은 부분의 합으로 전체를 구성한다. 작품 안에선 용도와 이미지를
            이런 과정은 삶의 목표인 즐겁게 몰입하는 삶을 다시 실천 할 수 있게 만든다.     상실하고, 주위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한다. 방향과 각도에 따라
                                                            숨겨진 형태를 재연하기도 하고 유희적 효과를 만들기도 하며 다양한 조형요
            여행을 통해 눈으로 접한 대상들은 사유의 상징물이자 잠재적 의식의 발현         소로 그 기능을 확대해나간다. 빛을 품은 핀은 스스로 빛나기도 하고, 그림자
            을 가능하게 하는 기억의 매개체이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그때의 상황이        로 대비를 만들어 표면의 질감에도 변화를 만든다. 배경의 색은 번지는 빛과
            나 경험, 심리 상태에 따라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속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섞이며 그림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생성한다.
            다. 이러한 대상을 통해 과거의 기억이 표출되면 그 순간이 현재와 동일시되
            면서 주관적인 또 다른 상태와 기억을 만들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는 점점 더 빠르게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잃어간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여행’은
            여행의 기억들을 시각화하고 함께 공유하며 우리 삶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자 사회를 바라보는 눈 또한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일
            전달한다. 작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핀’을 꽂는 과정까지 흩어져있       상의 연결고리가 된다.
            는 여행기억들을 모으고, 장소나 사물에 대한 기억을 감각에 의해 창조한다.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여행을 기억하며 여행을 또 반복한다. 기억들을 공유
            이러한 기억의 형상화 과정은 단순한 재현과 감정표현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하고 소통하며, 누군가의 차가웠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작지만 서로 위
            다. 이는 일상속의 여행처럼 누군가의 삶 혹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     로하고 위로받는 삶의 한 부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나의 탈출구가 누군가의
            는 또 다른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길 바란다.                       또 다른 탈출구가 되길 바라며... Remember 그때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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