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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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Last Supper <2023-402>, 122x60.9x6cm, stainless steel, 2023






                             2024. 4. 23 – 5. 11 갤러리차만(T.02-544-7717, 학동로 81길 9)





        박기웅 개인전                                         활> 등의 작품이 반사체의 거울 속에서 일루전을 형성하는 모습으로 등장하

                                                        고, 특히 <부활>의 경우 경전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을 참고로 제작한 작품인
        글 : 스테판 쿤클러 (미술비평, 미학박사)                        데, 그리스도께서 부활 이후 하강하여 백성들에게로 오시는 모습을 담고 있
                                                        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경우는 <햄릿> <오델로> <맥베드> <리어왕>
                                                        을 비롯한 4대 비극과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작가의 작품들은 영적인 삶을 대표하여 제작한 <종       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를 비롯한 5대 희극의 내용들이 같은 기법으
        교> 시리즈와 세속적인 삶을 대변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우리에게 교훈       로 제작되며,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설명하자면, 셰익스피어가 제작한 희극
        을 선사하는 <문학 드라마 영화> 시리즈, 일상의 소소한 담론을 담은 <작은      을 제작한 것으로 작품 <뜻대로 하세요 2022-08>의 경우는, 아마추어인 올
        환상> 시리즈, 영원한 시간을 상징하는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삶의 유한성을       란도가 세계 챔피언인 레슬링 선수를 때려눕힌 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목걸
        표현하는 찰나적 표현인 <시간 & 속도> 시리즈…. 등이다.               이를 선물하는 로잘린드, 신사여, 이 목걸이를 목에 거세요. “나는 행운이 바
                                                        닥난 사람이에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더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이 장면을
        <Time & Speed> 시리즈의 경우에는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스피디한   지켜보는 사촌 동생 셀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뜻대로 하세요 1막 2장)
        좌대 위에, 한 명의 특이한 인체 조각이 놓여 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    이 순간 이후부터 서로 간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후 둘은 우여곡절 끝
        는 인간의 중요성과 존재 이유에 대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의 주요       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티일이다. 회화적인 2차원성의 상자와 같은 프레임 안
        에 인체 부조 형식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성서나 인류 최고의 지성인 셰익스피      이러한 작품들의 특성은 기법상으로 매우 특이한데, 반사체 프레임 속에 담
        어의 희곡의 내용들,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는 드라마틱한 찰나적 순간을 담        긴 부조들은 얇은 스테인리스 철판을 가윌 오리고 용접하여 제작한 Ars의 유
        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복합 장르적인 특성이 있는데, 회화와 조각, 금속공     형으로, 회화와 조각의 사이에서의 기법으로 제작된다. 이러한 내용들은 마치
        예, 무대미술의 성격을 함께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       앙리 마티스의 색종이 오리기 작품들의 유형과도 통한다.
        을 통해서 중요한 한 가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짧은 시간의 삶이
        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현시대의 가치관이 담긴 현대과학이 주는 다양한 이미지와
                                                        더불어, 성서나 고전이 담고 있는 고대 그리고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
        <성서> 시리즈의 경우는, <최후의 만찬>, <야곱의 꿈>, <십자가 내림>, <부  나 소재들, 그리고 이야기들을 폭넓게 사유하여 작업의 모티브로 사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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