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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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노송도, 72.7x60.6cm, Mixed Media, 2024
대한민국 모든 집 앞 얕은 야산이나 험하고 바람이 거센 절벽가에도, 외로운 특히, 작가가 그리는 소나무는 몸통이 붉고 잎사귀는 푸르러 강한 인상을 주
섬에도 자라는 소나무는 한결같이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여 우리 조상들은 예 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에 우뚝 솟아 가로지르는 소나무는 약간의 굴곡이 있
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서 중요시 여겨 왔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소나무 고 세월의 풍상을 꿋꿋히 견뎌낸 세월을 담고 있는 소나무이다. 붉은색 몸통
는 민족의 삶과 질고를 같이 겪은 친구 같은 존재요, 때로는 절대자와 인간을, 은 인간의 생명을 상징하는 피로써 소나무가 하나의 생명체요 인격체로 선생
죽은 자와 산자를 연결하는 영적 매개체의 신성 그 자체였다. 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겨우내 아무리 세찬 추위와 눈바람에도 푸르른 잎사귀가 변치 않아 절개와 이렇듯 작가는 지금도 자주 산을 오르면서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소나무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는 소나무는 애국가 가사에도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내밀한 교감을 나누시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혼탁하고 나약해 빠진 세태 속
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서 소나무는 여전히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얼로써 거기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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