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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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청 비백 역비흑 (非靑 非白 亦非黑), 210x610cm, oil on canvas
수학과 양자물리, 철학을
회화로 풀어 해석하다
응축되고 분해가되어 한데 어우러진 도가니를 응시하다보면, 존재의 근원에 체를 어떠한 방법으로도 구체화 할 수 없다. 하나의 거대한 공명통의 우주적
다가설 수 있다. 검붉게 응축된 세계 속에서 타오르는 용광로 속에는, 시원의 모듈 속에 존재하며, 확률적 상황 전개의 현상들 속에 있는 것이다.
본질이 들어있다. 융합과 변화, 분해와 소용돌이가 한데 어우러져 피어오르
고 꿈틀거리며, 존재의 바탕을 펼쳐 보인다. 시간과 공간, 과거, 현재, 미래는 어떠한 물리적 현상으로서 규정될 수 없으
며,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명백하게 증명해낼 수 없으며 도출해 낼 수도 없다.
우리의 존재는 연금술의 연속이다. 단지 우리는 가시광선의 영역 속에서 느끼는 감각을 통해서, 반응하고 인지
우리의 삶은 연금술의 과정이며, 상황적 현상으로서만 나타나는 모습일 뿐이 하며 시간과 공간, 과거, 현재, 미래를 인식해 개념화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다. 그 어떠한 것도 실체의 고정된 불변으로 존재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며,
늘 변화의 연속성 속에 놓여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정적(靜寂)의 고요 속에 참으로 고귀하고 여여하며 아름
답게 빛나고 있다. 모든 것이 있는 그 자리,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존재가 아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으면, 존재하는 모 다움의 자리이며 그 자체이다.
든 것에 대한 공정성에 이르게 되며, 자유로움을 얻어 결합과 분해의 법칙에
순응하게 된다. 존재하는 그 자리가 진리의 자리이며 자유의 자리이다.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고 느껴질 때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존재한다
고 느껴질 때 우리의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삶을 통해서 존재에 대한 나의 회화는 이러한 존재론에 대한 물음이며, 연금술의 상황적 현상 과정을
연민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모습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담은 것이다. 무한성과 영원성, 양자 얽힘과 중첩, 불확정성과 비국소성, 화엄
세계와 인드라망의 구조를 회화적 언어로 표현하고 나타내며, 그 깊은 현(玄)
존재는 연금술 속에서 꿈틀거리며 과거, 현재, 미래가 따로 없으며, 시간의 실 의 세계에 다다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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