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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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붉은 맨드라미 61.5x47cm 장지에 채색 개나리와 꼬꼬 122x81cm 장지에 채색
2025. 11. 5 – 11. 14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운니동)
색의 향연을 담아내는 작가 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있겠냐만, 박 화가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특별한
그 무언가가 느껴졌다. 박 화가의 작품은 자신만의 색이 뚜렷이 표현되어 있
박은미 초대전 다. 표현할 수 있는 한계성을 뛰어넘어 독창성을 추구하고 있는 박 화가는 미
의 본질을 옹호하며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세
상은 캔버스에 또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되고 서정적 호소력이 짙은 그의 작
글 : Koreaweek 안병윤 팀장 품은 자연을 고요히 노래하듯 차분한 감성을 세상에 말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의 현대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다양
한 색채 사용과 표현기법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단
강렬한 색조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화가가 있다. 지 빛과 색채의 조화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을 자신의 색깔을 더해 아름
빛을 투과시키는 맑은 색채 이미지로 완성되는 작품을 통해 색의 향연을 표현 다움의 극대화를 이룬 박 화가는 철저하게, 그러면서도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하는 화가 그가 박은미이다. 화가는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듯 그의 작품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보면 그가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물감 냄새가 진동하는 ‘작가의 감성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먼저 고민하는 그의 마음가짐이 새로운
작품을 보며 화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해 보자. 발전을 가능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에게 있어 새로운 변화의
노력은 진취적 사고와 열린 감수성, 오랜 시간 작업을 통한 고뇌와 작가의식,
진정한 아름다움 그리고 실험정신과 시대정신으로 그 결실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새
박은미 화가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성 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감정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었던 그의 작품 활동은 심
장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항상 이쁘게 키워주신 어머니 댁에 제가 미술 미안적 관점을 통한 고찰과 노력에 의해 가능한 것이었다.
을 하고 있기도 하고, 작품에도 어머니의 그리움을 많이 표현합니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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