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전시가이드 2021년 7월 이달의 작가 고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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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ADAGP  Blue jeans  아리랑 그넘어                    ⒸADAGP  Blue jeans  아리랑 그넘어
































             ⒸADAGP  옛이야기-꿈, 거듭나기



       천연의 색으로 물들인 전통 조각보에 애착을 가지면서 전통 침선의 규방 공예      날이 비집고 들어가 해체하여 발라내고 해체된 조각들을 본래의 물성으로 해
       조각보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색이 조화롭고 비례와 균형감이 중출한      방시켜 다양한 지점에서 층위(層位)로 분할, 이접(移接), 중층화(重層化), 변
       자투리 천의 추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내 작업의 중심이 되었       형 변성(變性)시킨다.
       다. 선택한 외부의 소재 자투리 천을 수용하면서 색상을 고르고 조화롭게 이어     어쩌면 헝겊조각이라는 시시한 것으로부터 가치와 의미는 중층 공간에서 구
       붙이는 바느질에서 그 세계를 마주하고 느끼고 인식한 주체를 나의 의도를 가      축되어진 객관적 존재와 작가의 주관적 행위에서 감각 지각적인 미적 감성으
       시화하기 위해 헝겊이라는 매체로 증명하는데 무게가 실려 있다.             로 이끌어 낸다. 꿰매진 헝겊조각에서 어떻게 군더더기 없이 통속적 기성(成)
       또한 조각조각에서 베어나는 갖은 색의 흐름을 풀어가는 과정과 방법에 따른       의 이미지를 포착 차용, 변조하여 손끝에 묻어나오는 바늘땀 한 땀 한 땀 누
       기하학적 패턴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비며 바느질에 숨어있는 감성을 일깨워 갖은 오브제로 정교함과 정성으로 자
                                                      연의 가치를 담는다.
       손가락에 골무를 끼고, 엄지와 중지로 바늘을 잡고, 마름질한 헝겊 보무라지      내 작업의 중심에서 면, 마, 실크, 삼베, 색동천등 다양한 천조각의 질과 색상은
       시접사이에서 중층이 결정되는 공간으로 구축되면서 비로소 소통이 시작된         꾸밈새의 구조적 요소들에 걸 맞는 침선을 통해 별개의 자율성을 갖게 되면서
       다. 이를 테면 청바지를 잘라낸 천조각의 우둘투둘한 질감과 두께 및 부피가      개별적이고 내밀한 의도를 바느질에서 그 대답을 듣는다.
       홈질로 중층천조각의 물질성을 감각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청바지로 부터 칼                                       2021. 6. 작업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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