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전시가이드 2023년 05월 이북

미리보는 전시

오색약수터,72,7×60,6cm, 2014

2023. 5. 1 – 연장전시 아트강스페이스 (T.010-5251-5463, 가로수길 70-3, 2층)

故 강길원 화백을 추모하며 강길원의 독창적인 풍경화는 인간의 삶에 대한 실천적인 사랑이 근원이다. 자
연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기쁨이 연출되는 공간을 화면에 재현한 것이다. 삶이
초라하거나 지리멸렬해도 자연은 거기 그대로이고, 그가 살아 온 자리인 자
글 : 주성일(예술철학, 세종대)
연의 품이 그의 운명이며 고뇌하는 자의식일 터이다. 자연을 관조하고 사유
를 통해 미적으로 조형화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겠으나 자연은 그의 직관 능
력을 키워놓았다. 자연을 향한 사랑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화가의 길로 들어
서게 만든 것이었으므로 형식과 기법처럼 그림 그린 시간이 축적되어 사유도
확장되었다. 그림은 화가와 함께 성장하고 마주하면서 동시에 발전했다. 발
길이 닿았던 곳에서 새로운 체험적 그림이 탄생하고, 길이 멀수록 더 많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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