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전시가이드 2023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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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기억 속으로  162x97cm  Oil on canvas







                          2023. 8. 16 – 9. 15 일조원갤러리・원아트 (T.02-725-3588, 우정국로 38)







                                         김희재 그림은 큰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화가가 감동하지 않으면 이러한 그림은 정녕 나올 수가 없다.
                              이러한 김 화백의 작품은 온 세계를, 아니 온 우주를 둘러보아도 결코 만날 수 없으리라.
                               김 화백 자신도 자신의 그림에 감동하며 환희와 격정에 빠져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천(天) · 지(地) · 인(人) 합일(合一)의 예술혼                 수 없는 그녀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녀의 모든 작품 속에는
                                                        음악이 흐르고, 시가 속삭이고, 그 중심에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김희재 초대전
                                                        일찍이 그녀는 국내외에서 ‘산,’ ‘바위,’ ‘시든 꽃,’ ‘야생화,’ ‘엉겅퀴’ 등에 주목하
                                                        여 미술 세계를 펼쳤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환경은 사실적이고 순수한 자연
        글 : 김혜니(문학 평론가)
                                                        의 정경이 아니라, 그녀의 정서적 심연 깊숙이 상상 속에 자리한 기억을 화폭
        붓칼 화법과 심연의 비밀 서랍                                에 담은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에는 공간적 거리나 표현하고자 하는 대
        김희재 화백은 60년을 화폭과 씨름하면서, 온 마음과 몸을 던져 부닥뜨리며       상의 구체적인 형태가 해체되어 있기도 하여, 마치 인상주의적인 작풍을 보
        거듭 화단의 큰 사람으로서의 경지를 높여 왔다. 또한 그녀는 21세기 화단에 ‘    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을 잘 이해하려면, 우선 그
        붓칼 화법’을 창시하여, 이 ‘붓칼 화법’은 오늘날 미술계에서, 그 누구도 모방할   녀의 심연 밑바닥에 켜켜이 쌓아놓은 사색과 침묵의 비밀 서랍을 꼭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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