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3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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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신상호_묵시록, 2022. 시유도자, 철, 아크릴 페인팅. W.690 x H.200 cm (각 W.115 x H.200 cm) ⓒ SHIN Sangho Studio
2023. 9. 1 – 10. 15 청주문화제조창 (T. 043-219-1085, 청주시 상당로 314)
사물의 지도-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 예가 디지털과 결합하며 새로운 적정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손, 도구, 기계,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제작방식과 기술들」, 인간중심의 일방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적인 세계화와 소비자본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생태적 올바름을 위한 공예가
들의 실천들」, 자연과의 교집합을 그려가며 뻗어가는 공예의 모습을 담은 「생
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들」까지 다섯 개의 테마를 따라 거닐다보
글 :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면 어느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 공예를 만나게 될 것이다. 황란, 이
상협, 유정혜 등 국내 정상급의 공예 작가는 물론, 다카하시 하루키, 데보라 무
어, 빔 델보예 등 세계 공예의 흐름을 주도하는 아티스트까지 80%에 달하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공예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 본전시 참여 작가들이 신작을 내놓았다는 점만으로도 2023 청주공예비엔날
는 국제전시행사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 레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57개
국 251 작가·팀 3천여 점의 공예작품이 집결한 전시 스케일은 물론 각종 공예 태양의 나라 스페인 공예가 독보적인 스펙트럼을 펼치는 초대국가전 역시 핫
체험, 마켓, 공연 등으로 45일의 대장정을 빈틈없이 꽉 채운 2023 청주공예비 하다. 열정의 나라다운 매혹적이고 화려한 공예 작품들은 물론 춤, 건축, 영화,
엔날레. 덕분에, 올 가을이 제대로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전 음악, 요리 등 스페인의 다채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문화주간까지 관람객
시는 크게 [본전시-초대국가전-청주국제공예공모전-특별전-작가들의 사물 을 기다리고 있다. 총 상금 1억 4천 3백만 원의 역대급 규모로 화제가 된 ‘2023
전],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수상작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54개국 886대 1의 경
쟁을 뚫고 대상을 거머쥔 작품은 특히 백미다. 도저히 금속작품이라고는 믿
비엔날레의 주제를 공감각적으로 구현해 낸 본전시는, 5개의 테마로 세분화 기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유려한, 무려 3천여 개에 달하는 민들레 꽃씨 모양
해 새로운 사물의 지도를 그린다. 공예가 인간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천연자 유닛이 군집한 대상작 <The Wishes(고혜정 작)>가 선사하는 감동은 이번 청
원의 남획에 일조해오지는 않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 주공예비엔날레를 반드시 찾아야 할 이유다.
하는 사물들」을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예의 시간
을 탐색하는 「인간-자연-사물을 연결하는 문화적 유전자와 맥락들」, 순수 공 여기에 비엔날레 주전시장인 문화제조창의 드라마틱한 변모과정을 그린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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