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3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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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틈 53x45.5cm Oil on canvas 2023 산수-틈 53x45.5cm Oil on canvas 2023
김정현 작가는 그림에 다가서는 시점이
여느 작가와는 조금은 접근방법이지만
작가만의 특유의 시각에서
늘 고뇌하고 그림에서도 그 연속성을 이야기하려 하고 있기에
다음 전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그려질까 더 궁금해지는 작가이다.
속에서 생명의‘삶’을 표현하려 한다. 과감하게 대상을 표현하고 있어 때로는 깊은 고민과 철학이 배제된 것처럼
(https://online.flipbuider.com/crart1004/bslw/ 동화로 보는 산수화 2023. 보인다. 그러나 내면의 통찰력과 고뇌 속에서 우러나는 깊이와 향기는 내면
6. 6 – 6. 20 JH갤러리 전자도록 참조) 작가의 전시 도록에 실려 있는 글에 적 화면 속에 이미 배어있다고 볼 수 있다. 화면은 작가의 내면적 철학 세계
서 말하듯 작가는 그림은 우리의 삶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작가는 말한다. 를 드러내 대상으로 표현된 것이라 보면 무리는 아니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그림은 삶의 일부분이기에 그림은 그 속에 작가의 내면을 담아가는 것’이라 선과 면으로 표현되는 생생한 리듬감 속에 속도감은 작가에게 필요한 기술적
한다. 그런 면에서 인생이 그렇듯 그의 산수화는 ‘진행형’이라 말한다. 표현력과 그림이 내포하는 힘, 그림 내면의 여성적 섬세함을 다가 추고 있다.
물론 스토리텔링의 함축적 탐구능력도 그의 그림에 내재하여 그 깊이를 쌓
아직 산수화가 되지 않은 큰 바위라고 말한다. ‘미생’의 산수화라 말하고 있다. 아가고 있다.
작품을 계속 그려가면서 그 속에서 순간 보지 못하고 지나버린 이야기들과 산
수화 속에서 앞으로의 일어날 일상들을 인간의 삶에 빗대어 풀어가고 있다. 김정현 작가는 그림에 다가서는 시점이 여느 작가와는 조금은 접근방법이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어서인지 작품의 표면적으로 드러나 지만 작가만의 특유의 시각에서 늘 고뇌하고 그림에서도 그 연속성을 이야
는 화면은 내적 관조 속에서 응축시켜 담아내는 남성적인 경쾌한 힘이 드러 기하려 하고 있기에 다음 전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그려질까 더 궁금해지
나지만 이지만, 화면의 내면적 이야기에는 여성적이면서도 시적인 서정성이 는 작가이다.
내포된 자아를 담아내고 있다.
오롯이 자신의 그림 속에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화
김정현 작가는 대상을 포착하는 순간적 능력이 탁월하다. 그만큼 고민 없이 면에 담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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