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시가이드 2023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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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만 연애편지로 50.5X65.5 종이에아크릴 2019 장미꽃 피는오월이 오면 645.5×89.5cm 한지에 먹과 아크릴 2023
업을 하고 있으리. 이 아니라고, 사실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설득하는 끝없는 시행착오 같은 것
달빛 언제나 신방 같은 소식 그리워 문틈으로 살짝 스며들어와 언제나 궁금하
Beverly Hills 고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로데오 거리에서 루이비통을 쇼윈도우로 바라보며 어느 한적한 시골의 돌담
에 그려놓은 해바라기 같은 마음의 허전함이 다가온다. 까뮈의 이방인처럼 로 작품의 작업은 때로는 흰 눈 쌓인 산정에 연문을 전보치고 언제나 울창한 나의
데오거리의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 교차로에서 짚신 신고 맑은 물 넘쳐나던 개 신록 나의 세레나데를 위하여 내 손의 비장의 작업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
울 건너 책보자기 허리에 차고 읍내 소학교로 헐레벌레 뜀박질하던 내 어릴적
기억이 떠 오른다. Andy Warhol의 디지털 냄새 나는 마르린먼로의 초상화와 추상은 오직 침묵으로 말한다
한국문화원에 전시되어 있던 백남준의 오래된 TV와 풍금이 downtown의 저 내 간절한 영혼의 나래 내 잃어버린 홍적기 77의 영혼의 주소지 내 영혼의 지
녘 노을 고압선을 타고 추상으로 다가온다. “학교 종이 땡땡땡 아이들아 어서 평선(horizon), 색채의 노을 추상을 위한 들녘에서 때로는 절망과 좌절을 거
모여라” 그 시절이 그립다. 듭하면서 찾아낸 한 줄기 희망의 밝은 햇살 내 젊은 날의 사춘기 여드름 많
은 연애편지 같은 것...
작품의 작업은
언제나 내 젊은 날의 신춘문예 열병 같은 것, 수 없는 시행착오의 연속에서 짝 잃어버린 홍적기를 찾아서
사랑 같은 끝없는 연민의 정 같은 것, 끝이 없는 미로 헤매이다 동트는 새벽의 내 영혼의 홍적기 열정, 젊은 날의 추상과 현실 사이에 카오스와 방황을 거듭
여명 같은 것, 환상의 끝없는 영역의 나래 속에서 방황과 혼돈(Chaos)을 거듭 하면서 광복의 하늘 같은 날에 추상을 한다. 현실을 작업한다.
하면서 조물주의 신비로운 영역도 과감히 침범하고 도전하는 것 사실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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