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김해일보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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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0년 7월 29일 수요일                                                              책과 이야기                                                                                   김해일보







                                                                                                                                               제6장 불우에서 부른 노래
                                        -경남정신의 뿌리-


               남명 선비문화를 찾아서                                                                                                                                                                김종간  향토사학자






                                     김해남명정신문화연구원
                                                                                                                    이어서>>>                            깨달으면 부처가 되고 화하면 신
                                                                                                                                                      선되네.
                                                                                                                                                      고요한 밤에 파도는 삼만리를 치
                                                                                                                    작가 허경윤은 『읍지』가 전하                  고
             이어서>>>                           이는  지배상층부의  타락                  또한 남명은 “만약 엄광                         기를 계유년에 태어났으며 7세에                 학은 화표에 천년만에 돌아오네.
                                              과 정치의 난맥상으로 벼                   이 성탕과 고종같은 인군                         참봉공에게 사람의 도리를 묻고
                                              슬해 보았자 이름만 도둑  을 만났더라면 또한 어떻                                          스승에게 배울 때 더욱 진취가 있                깊은 산 약냄새 비를 타고 숲에 풍
                                                                                                                    었다고 한다. 임진년에 왜구가 파
                                                                                                                                                      기고
             이 세상의 가치관의 혼돈                    맞고 이용되어, 끝내는 죽                  게 바위구멍에서 늙어 죽                         헤친 수로왕릉 복구를 위해 장사                 고찰의 종소리 흩어지는 안개 속
             과  오도된  모든  휴척은                  임을 당하는 세태에서 비                   고,  동강에  낚시질하는                        100여명을 모았다. 학문이 높아                으로 사라지네.
             사실  출처와  인물포폄에                   롯된 것이다.                         일개  늙은이로  되었겠는                        명성과 영예가 드러나 나라에서                  번뇌가 생각 가로막히니 무슨 일
                                                                                                                    예빈시직장을 제수했으나 나아지
             기준이 없고 스스로 행하                    남명은  〈엄광론〉에서  가?” 라고 하여 당시 유                                          지 않았다.                            이 되겠는가                             떠난 지 오래려니
                                                                                                                                                      백발이 눈 같지만 생각만은 여유
             지 못하는 이른바 ‘사회                    “나는 엄광을 성인의 무                   약한  외척정치라는  혼탁                        남명 조선생의 신산서원이 왜구                  롭다.                                수로왕 남긴 자취 오랜 세월에도
             의  지도층’이라는  학자                   리라 한다. 왜냐하면 옛날  한  시대상황에서  자신의                                        에게 헐리자 이 곳 역시 복구하였                                                   살아있네
             와 관료의 책임이다. ‘세                   맹자가  제후를  만나보지  포부와  그것을  펼쳐보지                                        다. 1822년에 서원을 세웠는데 구              근차판상운 - 배재민
             상  천하의  근심이  곧  나                않으면서 한 자를 굽혀서  못하는  아쉬움을  운유적                                         천이며 상동면에 있다.                                                         한밤의 종소리는 달 속으로 널리
             의  근심일  뿐만  아니라,                 한 심을 곧게 할 수 있어                  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                        근차판상운 - 배 전                       산대호미경계선                            퍼지고
                                                                                                                                                                                         염불소리는 안개 위에 서린 듯 은
                                                                                                                                                      누대청정합거선
             더  나아가  천하만민들보                   도  하지  않는  바인데  하               고 “성현이 임금과 민중                                                           나한유신리왕겁                            은하기만 하네
             다  그  근심을  앞서서  하                물며  한  자를  곧게  하기  에게 마음씀은 한 가지이                                      도술창창접대선                           낙왕유적동경년                            때가 되면 생학소리 어디에서 들
             는  것(북송  때  범중엄                  위해  한  심을  굽게  하겠               나  그  시대를  만난  때가                     오능위불화위선                                                              려올까.
             의  말)’이  유학자의  올                 는가”  하였다.  그러므로  행, 불행이었던 것이다.”                                       야정해도삼만리                           종모수양중야월                            일어나 솔밭을 거니는 내 마음 숙
             바른  모습이  아닌가?  다                 선비는 위로 천자에게 신                   라고  하여  그  시대에  벼                     학귀화표일천년                           범성요요상방년                            연해진다.
             시 말해 정치가는 나라가                    하노릇 하지 않고 아래로  슬살이 하지 않았던 이유                                          공산약기증림우                           시래생학용하처                            작가 배 전은「읍지」에 많은 시
                                                                                                                                                      기향송단의숙연
             망해가는데도  태평세월이                    제후와 벗하지 않는다. 상                  를 분명하게 밝혔다.                           고원종성소전연                                                              를 남겼으며 배병민은 배 전의 양
             라 하고 학자선비는 태평                    탕은 이윤을 삼빙하여 스                   고려의  망국,  그리고  조                      번뇌장증성저사                           푸른 산 맑은 물은 미인의 그린 눈                아들로 전해지고 있다.
             세월이라도  항상  우환의                   승으로  삼았고,  주문왕은  선의 개국과 관련하여 그                                        백두여설사유연                           썹같이 아름답고 선명한데
             식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                    여상을 몸소 찾아가서 맞                   출처를  이야기  할  때  길                                                       다락과 정자는 청정하여 신선도
             다.  이러한  것을  남명과                 이하였는데,  광무제는  엄                 재를 꼽는다. 당시 너 나                        도솔은 푸르디 푸르러 마주한 산                 함께 살만 하구나                          다음호계속>>>
                                                                                                                    아름다워
             그 제자 그리고 남명학파                    광을 찾아가지도 않고 한  할  것  없이  모두가  변하                                                                        나한 모습 그려져 있으나 이 세상
             의 사상을 실천하려는 이                    번 불러서 신하로 삼으려  는데,  산림에  은거함으로
             들이  그들의  현실인식과                   하였다는  데서  광무제의  써 유교의 출처하는 바른
             출처에서  우리에게  보여                   현인을 대하는 모습을 남                   모습을  보여준  것은  가                              제3회 전국선면예술대전 전시회 개최
             주고 있다.                           명은 비판한 것이다.                     히 후세의 모범이라 하겠
             또한 남명은 엄광과 길재                    남명은  그러면서도  자신                  다. 남명은 여말선초의 길                                               대상에 류건상 ‘매화’, 최옥희 ‘태산목’ 차지
             에  관한  논전을  지어  스                은  엄광이  세상을  잊은  재를 흠모하여 <야은길선
             스로의  출처관을  투영하                   태도와는 같지 않다고 하                   생전> 을 지었다. 남명과
             여  간접적으로  나타내었                   였다.  그리하여  남명은  이황 양문의 제자인 정구
             다.  엄광은  후한  광무제                 “엄광과  나는  그  도에  가 이황과 질문논쟁을 하
             가 즉위하자 그를 찾아내                    있어서  같지  않다.  나는  여  길재의  출처를  정몽
             어  간의대부를  제수하고                   세상을 잊지 않았고 공맹                   주보다 우위에 놓고자 한
             도와줄 것을 청했으나 벼                    의 말씀을 배우려 한다.”  남명의  의견을  대변하였
             슬에 나오지 않고 부춘산                    라고 하여 유학자의 ‘수                   다.
             에  은거하였다.  중국에서                  기치인’의  정신을  실천
             는 전국시대 이후로 은둔                    하려고 했으며 그렇기 때                   다음호계속>>>
             지사의  풍이  유행하였다.                  문에 더욱 출처에 신중하
                                              였던 것이다.

                                                                                                                            문인화 부문 류건상 作 ‘매화’                                  한국화 부문 최옥희 作 ‘태산목’
           제3회 전국선면예술대전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6일간 김해                             대상인 김해시장상은 문인화 부문 류건상(69, 김해시) 작가의 ‘매화’와  의 기법을 대비시켜 새로운 형태의 한국화 양식을 이끌어낸 실험적 작품으
           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개막식 및 시상식은 코로나                               한국화 부문 최옥희(70, 여·창원시) 작가의 ‘태산목’에 돌아갔으며 각  로 주목받고 있다.
           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최우수작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발굴돼 이번 전시
           전국선면예술대전은 선면화(부채 위에 그린 그림)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                                문인화 부문 대상작품인 ‘매화’는 매화 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필력과  가 선면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는 전국공모 예술대전으로 전국 최초로 김해에서 열리고 있어 전통의 맥을  홍매화 꽃잎의 오묘한 색감의 운치가 탁월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문인화적  한편 1995년 설립돼 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김해선
           잇는 가야역사문화도시 김해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표현인 여백의 미와 색감의 대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면작가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25회 김해선면작가협회 회원전을 함께 진
           이번 전시에는 총 361점의 응모작 중 수상작으로 선정된 서예, 문인화, 한                            한국화  부문  대상작품인  ‘태산목’은  강열한  구도의  태산목을  중심으로  행한다.
           국화, 민화 부문 214개 작품이 전시된다.                                              주변의 풍경을 간결하게 표현한 수묵담채의 전통 한국화 기법으로 채색화                                                                                    윤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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