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월간사진 2017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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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59)포토존- 프린트(12p)수정OK_월간사진 2017-08-23 오후 7:11 페이지 149
Part1
직접 하는 프린팅의 매력
집에 돌아와 컴퓨터에 카드 리더기를 연결한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출력하고 액자에 끼워 넣는다.
원할 때면 언제나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왔던 로망, 자가 출력. 에디터 | 오찬석
편리하거나, 번거롭거나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전시장에 가면 디지털 액자로 전시되는
사진은 보기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진은 인화해야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사진이
라는 매체가 그렇다. 아무리 디지털 카메라가 발전하더라도 LCD는 사진의 매력을 온전히 “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원하는 결과물을 직접 출력하기
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진을 인화한다. 사진가들 역시 디지털 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이터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지만,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인화된 결과물을 꺼낸다.
모니터에 대한 정보, 캘리브레이션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지식,
하지만 최상의 결과물을 출력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의 노력과 준비 과정,
색 체계에 대한 상식, 프린터에 대한 정보, 아카이벌 처리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노하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저렴
나열하자면 상당히 많다.
하고 대중적인 업체에 의뢰를 하기도 하고, 랩실의 프린트 전문가에게 대행을 맡기기도 “
한다. 그리고 직접 장비를 갖추어 스스로 인화를 하기도 한다. 지금부터 다룰 내용은 마지
막으로 분류된 인화 방법. 즉, ‘자가 출력’에 관한 이야기다.
자가 출력이란 개인이 장비를 갖추어 직접 인화(프린팅)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의
‘톤, 색, 질감’은 어떤 방식으로 인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자가 출력 환경을 갖
추면 테스트 인화를 많이 해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색감과 톤의 디테일을 미묘
하게 조절하면서 최적의 이미지를 찾는 데 유리하다. 더불어 광택· 반 광택지를 포함한 수
Tip! 알고 있으면 도움 되는 용어들
백 가지 질감과 특성을 가진 파인아트 용지에 필요할 때마다 프린트할 수 있다. 원하는 용
지를 공수 해오기만 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자가 출력의 가장 큰 매
력은 한밤중에도 언제든지 인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초기 비용이 ① 잉크젯 프린터: 용지에 잉크를 뿌려 출력하는 형태의 프린터다. 색상과 톤의 표현
어느 정도 발생한다. 게다가 소모품(잉크, 용지) 비용 역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수준 범위가 넓고, 해상력이 우수하며, 용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작품사진용
이다. 더불어 프린트 관리를 위해서라도 자주 출력을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장 으로 적합하며 초기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 자가 출력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
기간 출력을 하지 않으면 노즐이 막히기 때문이다. 노즐이 막히면 뚫는 데 많은 양의 잉크
② 프로파일링: 카메라, 모니터, 프린터 등이 가진 색상과 밝기의 표현 특성을 ICC프
를 소비하게 된다. 버려지는 잉크와 얇아지는 지갑을 보면 가슴이 아플 지도 모른다. 그러
로파일이라는 표준화된 문서로 기술하는 행위다. 각 장치의 색상이 동일하게 보이기
므로 자가 출력 시스템은 작업량이 어느정도 갖추어지면서도 사진을 인화할 일이 많은 사
위해서는 이 문서가 필수적이다.
람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데이터가 아닌 인화물로 구성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③ 색역(Color Gamut): 장치가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범위를 뜻한다. 색역에서 벗
어난 색상은 그 장치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성공적인 출력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④ 색공간(Color Space): 표준화된 색상의 범위다. sRGB, AdobeRGB 정도가 잘 알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원하는 결과물을 직접 출력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전지식 려져 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대부분 sRGB 범위 내에서 컬러를 재현한다. 자가 출
을 갖추어야 한다. 모니터에 대한 정보, 캘리브레이션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지식, 색 체계 력을 하는 경우 더 넓은 색상을 재현하는 AdobeRGB를 표준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에 대한 상식, 프린터에 대한 정보, 아카이벌 처리에 대한 노하우, 나열하자면 상당히 많 많다. 더 넓은 색공간으로는 ProphotoRGB 등이 있으며, 앞으로 sRGB를 대체할 색
다. 이 내용들을 어느 정도 숙지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 공간으로 약 25% 더 넓은 색영역을 가진 DCI-P3가 뜨고 있다.
각된다.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해보고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프린터도 함께 소개한다. 모
⑤ OSD 메뉴: 모니터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밝기·색상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
니터와 캘리브레이션에 관한 내용은 컬러테크연구소의 김환 교수에게, 그리고 프린터와
다. 보통 이 메뉴에 접속하기 위한 버튼이 모니터 앞에 노출되어 있다.
프린팅에 관한 내용은 소울프린트 박부교 실장에게 자문을 구해 작성했다. 프린터 실사
용자 인터뷰는 월간사진 오찬석 에디터, 경일대학교 이인희 교수, 계원예술대학교 김현 ⑥ 뷰잉박스: 안쪽에 색재현률이 우수한 고품질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박스로 인
서 교수, 김태동 사진가가 응해주었다. 화물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Just 사의 제품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