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월간사진 2017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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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_최종_월간사진  2017-08-23  오후 6:22  페이지 098






               Trend Report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가 뜬다 !




                                               최근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디지털에 비해 불편하고 손도 많이 가는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에 사람들은 왜 갑자기 열광하는 것일까.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서바른 · 자료제공(제품사진) | the35mm









               아날로그가 뭐길래                                               왜일까. 최근 부는 복고 바람의 한 맥락으로 봐야 할까. 확실한 건 사진가 라이언 맥긴리,
               ‘찰칵’ 셔터소리가 들려온다. DSLR처럼 요란하지도, 휴대폰 카메라처럼 인위적이지도         테리 리처드슨, 히로믹스와 같이 국내에 잘 알려진 해외 유명 작가들의 영향 역시 무시할
               않은 정숙한 셔터소리다. 이 매혹적인 셔터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기자 한 남자가 보인다.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젊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라이언 맥긴리
               그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 작고 투박한 디자인의 필름 카메라다. 그것에서 모터소리가 들        는 작은 아날로그 카메라를 이용해 나체로 들판을 뛰어다니는 청춘을 찍었고, 테리 리처
               려온다. 36장의 이미지가 모두 기록되어 필름이 감기는 중인 것 같다. 남자는 곧 카메라       드슨은 관능적이고 스트리트한 패션사진을, 그리고 히로믹스는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
               의 뒷부분을 열어 필름을 꺼낸다. 그리고서 매거진에 촬영 정보를 기록한다. 그는 미소 지       를 이용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찍었다. 이 세 작가의 작품들
               으며 미리 준비해온 케이스에 촬영을 마친 필름을 담는다. 곧 새 필름을 꺼내어 카메라에        은 사진의 색감이 독특하고 표현력이 뛰어나 국내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더불어
               끼워 넣는다. 그의 손에 쥐어진 카메라는 다름 아닌 콘탁스 T3다.                   가수 이효리, 지드래곤, 배우 이성경 등 유명인들이 필름 콤팩트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게
               실제로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이전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20대~30대를 주축으로 아날로그 사진 열풍이 불고 있다.
               있었던 대중적인 아이템이었다. 집안 한켠에 인화된 사진을 담아놓은 박스나 앨범이 있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는 간단한 스냅사진 촬영에 사용하는 필름 카메라다. SLR처럼
               다면 그 시절의 향수를 기억할 것이다. 필름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현상·인화라          빠르고 정밀하지는 않지만, 일상을 기록하기에는 충분하다. 게다가 콤팩트(compact)라
               는 과정을 거쳐야 사진을 볼 수 있다. 촬영이 끝나면 현상소에 필름 현상을 의뢰해야 하        는 단어에 걸맞게 가볍다. 사진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되어
               는데, 보통 3~4일 정도 소요되었다. 그 기간 동안 ‘과연 예쁘게 잘 나올까’하는 궁금증과     있다. 촬영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조작법만 익히면 금방 촬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렘을 느끼곤 했다.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안겨준 셈이다.                    그런 까닭에 똑딱이 혹은 P&S(Point&Shot)카메라라고도 불린다. 복잡한 조작을 필요
               최근 놀랍게도,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가 다시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        로 하는 전문가용 SLR 카메라나 콤팩트 카메라 모두 사용하는 필름 사이즈는 35mm로
               있는 기종인 콘탁스 T3 모델의 경우 불과 3~4년 사이에 기존 시세인 65만 원 선에서 두     동일하다. 따라서 이미지 퀄리티도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콤팩트 카메라는 가
               배가량 가격이 올라 현재 120~130만 원 선에 거래될 정도다. 더불어 라이카 미니룩스,      볍게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누구나 무난한 퀄리티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인
               야시카 T4 역시 두 배가량 가격이 뛰었고 이마저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카메라다.































          정연화(@yeona____j) / 네츄라 클래시카 / 코닥 컬러플러스 200                   조은산(@with__san) / 라이카 CM / 코닥 포트라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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