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월간사진 2017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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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좋아하세요?
<북씨(Book See)>는 사진집 애호가라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할 매혹적인 전시다.
평소 사진집에 열광하는 에디터가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후지필름 X 갤러리에 직접 다녀왔다.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김혜미 · 이미지 제공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북씨>전이 열리고 있는 후지필름 X갤러리.
아트컬렉터를 꿈꿨지만 여력이 안 돼서 대안으로 좋아하는 사진집을 수집한다는 기사 운 안목을 거쳐 엄선된 도서들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사진집이 주를 이룬다. 전시를
를 쓴 적이 있다. 고맙게도 사진집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 덕분에 작품 소장의 꿈은 조용 기획한 후지필름 선옥인 팀장은 “이번 전시는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어렵게 느끼는 예술
히 사그라들었다. 한 권 두 권 사진집 모으는 재미에 빠진 요즘, 에디터의 소비 욕구를 사진을 다양한 사진집을 통해서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
한껏 자극하는 전시를 만났다. 지난 6월 17일 시작된 <북씨(Book See)>전이 그것이 다. 사진집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자신의 사진 취향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
다. 무려 200여 권의 사진집을 자유롭게, 게다가 무료로 마음껏 볼 수 있는 전시라니 제 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대로 취향저격이다. 전시장에는 곁에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사진집이 즐비하다. 풋내기 <북씨(Book See)>전은 총 18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세계 주요 사진집 공모전 수상작,
사진집 컬렉터인 에디터가 해외 도서 판매 사이트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아직 결제하지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사진집, 독립출판 사진집, 작게 봐도 좋은 사진집, 한국에 잘
못한 사진집이 다수 눈에 띄었다. 실물 사진집을 직접 확인했으니 더 이상 구매를 미룰 알려지지 않은 사진가의 사진집 등 다채롭다. 하지만 섹션 자체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북씨>전의 기획 의도가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처음 접 없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사진집을 살펴보고, 색다른 이미지의 향연을 즐기
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집 역시 수두룩했다. 새삼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진가가, 면 그만이다. 전시장에는 안락한 의자 여러 개가 준비되어 있어 편안한 자세로 사진집
놀랍도록 좋은 작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 순간이다. 이토록 유익한 전 을 감상할 수 있다.
시를 기획한 곳은 다름 아닌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다. 국내 사진문화 발전 평소 사진집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라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전시장을
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2016년 5월부터 청담동 후지스튜디오 지하에 갤러리와 라 방문하길 권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사진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국내에 그
이브러리를 함께 운영 중이다. ‘X 라이브러리’를 위해 지난 1년간 꾸준히 사진집을 수집 리 흔치 않으니 말이다. 행여 이번 전시를 놓쳤다고 아쉬워 할 필요도 없다. 전시가 끝난
했고, 현재까지 4백여 권의 도서가 모였다. 덕분에 전시장을 방문하는 이라면 누구나 약 후에도 ‘X 라이브러리’를 통해 이번 전시에 소개된 사진집을 포함 총 400여 권의 사진
3백 권의 사진집과 백여 권의 사진관련 이론서를 마음껏 살펴볼 수 있다. 2000년대 이 관련 도서를 자유롭게 살펴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좋은 사진집을 추가 구매할 예정이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사진가의 작품집이 대다수로 덕분에 동시대 사진가가 무슨 고민 라고 하니 앞으로의 ‘X 라이브러리’가 더욱 기대된다.
을 하고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X 라이브러리’는 이제 막 첫 발을 뗀 신생 도서관이다. 그러다 보니 소장 도서 수가 그리
전시 장소 후지필름 X 갤러리(서울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많지 않고,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X 라이브러리’ 전시 기간 2017.06.17~ 09.03
에 소장된 사진집은 사진애호가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트 디렉터의 까다로 문의 02-517-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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